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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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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선택과 집중’의 독서- 김진희(창원 봉강초등학교장)

  • 기사입력 : 2017-05-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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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첫째 월요일 아침시간, 전교생은 도서실에 앉아 학교장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로 귀가 솔깃해진다.

    동화책을 2분의 1 정도 읽을 즈음. 이야기는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호기심 어린 눈빛이 반짝인다. 그때 각자 나름대로 뒷부분을 상상하여 발표하며 책읽기를 권장한다. 책의 내용에 맞는 사자성어를 양념처럼 얹어주고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 한 권도 소개한다.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므로 도서관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 편식이 심했던 워렌 버핏은 경제에 관심을 가져 경제 서적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돈과 관련된 책을 읽는 건 그에게 재미있는 놀이였으며 그의 아버지는 한 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읽도록 하였다. 그리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직접 경험하게 하여 10살 때부터 증권회사에서 주식 투자를 했다고 한다.

    워렌 버핏가(家)의 독서법은 ‘선택과 집중’이다.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기로 한 그가 강조하는 건 오직 ‘Read!’.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아이들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즐겨 읽는 책을 골라서 책의 내용과 연결될 수 있도록 말하고 또 기록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책 속의 내용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지혜로운 부자들은 자녀에게 돈을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경영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화창한 5월이다. 긴 연휴를 맞이하여 아이들과 서점에 가서 책을 골라 선물하자. 아이가 자주 읽는 책,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자.

    한 분야에 집중해서 읽으면 지식의 깊이가 생기고 자신감 또한 충만해지는 아이의 내적 성장을 위해서 자녀에게 황금 같은 시간을 투자해보자.

    김진희 (창원 봉강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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