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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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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허덕이는 조선업 다시 살아나나

조선 ‘빅3’ 1분기 모두 흑자
대우조선, 17분기만에 흑자
올해 수주실적도 점차 개선

  • 기사입력 : 2017-04-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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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록=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빅3)가 올 1분기에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조선 빅3의 수주 실적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극심한 불황에 허덕였던 조선업이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4분기 이후 전기손익수정 반영 기준으로 1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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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이날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7840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 당기순이익은 261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해양플랜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해 대부분 반영됐고, 일부 인도 임박한 해양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체인지오더를 철저하게 확보해 흑자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선분야에서도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철저한 예산준수, 생산성향상, 적기인도 등에 따른 이익확보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구계획(자산매각, 인적구조조정)에 바탕한 원가경쟁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2조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3% 증가한 6187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개선= 이와 함께 올들어 조선 ‘빅3’의 수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지금까지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금액 기준 6배 가량 늘어났다.

    작년 1~4월에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15억 달러(2척)를 수주했다. 또 이탈리아 ENI사가 발주하는 25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는 1억 달러 규모의 소형 LNG선 2척의 수주가 내정돼 있어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해 1~4월에 총 39척(23억달러)을 수주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5척의 추가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보인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는 지난 2014년 이후 밑바닥까지 추락한 조선업 경기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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