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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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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주말 경남 방문, 영남권 민심잡기 총력전

홍준표 김해 찾아 경남공약 발표
유승민 창원 찾아 완주 의사 재강조

  • 기사입력 : 2017-04-29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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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공식선거 시작 후 두번째 주말 경남을 방문해 영남권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한국당 홍 후보는 29일 김해를 찾아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경남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바른정당 유 후보는 창원을 찾아 완주 의사를 재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김해 수로왕릉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에 앞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노래 '추풍령고개'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한국당 홍 후보는 이날 낮 12시 40분께 김해시 서상동 수로왕릉 앞 공원에서 유세를 펼쳤다. 가요 ‘추풍령’을 부르며 유세 차량에 올라선 그는 “18살 때 1만3000원 가지고 단신으로 추풍령을 넘었다. 그때 추풍령을 넘으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며 청중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이어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 미실시를 야기한 이른바 ‘꼼수 사퇴’에 대한 이유를 재차 밝혔다. 그는 “내가 피땀 흘려 빚 다 갚았는데 시장·도의원들 다 도지사 후보로 나가면 도에서 선거 비용을 내야 할 돈이 얼추 300억원이 된다”면서 “열흘 정도 대선 활동 안해도 좋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도민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1번과 3번은 정당이 하나다. 호남의 1·2중대이다. 누구를 뽑아도 당은 합치게 돼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1번은 친북 좌파다. 김정은한테 결재 받아서 대북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그 대북정책에 관련해 대통령은 김정은이다”며 안보관을 공격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3번한테 현혹되지 말라. 포스터를 보면 팔을 쭉 펴고 있는데 그것 합성이다”며 “얼굴은 안철수이고 몸통은 박지원이다. 3번 뽑으면 박지원이 상왕돼서 초대 평양대사로 간다. 북한의 통일전술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친서민 공약을 강조하며 꼭 찍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신이 났다. 유류세 인하한다고 하니 운전기사들이 전국적으로 신이났다. 담뱃값 절반으로 떨어뜨린다고 했더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한다”며 “5월 9일 모든 가족들이 투표장 가셔서 홍준표를 꼭 찍어달라. 서민들의 꿈을 한번 이뤄보자”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오전 11시께 김해공항 국내선 3층 옥외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영남권 허브공항 인프라 구축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수자원 확보 △에코·힐링·테마가 있는 동북아시아 관광거점 육성 △창원을 제조업과 ICT 기술 첨단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경남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등 6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김해 유세를 마치고 양산으로 이동해 유세 일정을 이어나갔다. 홍 후보의 이날 경남 방문은 공식선거일정 시작 후 지난 주말 창원 방문에 이어 2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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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유세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유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공식선거운동 이후 첫 경남 방문이다. 시장 순회를 마친 유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대통령이 되면 팔 걷어붙이고 대한민국을 깨끗한 나라, 똑바른 나라로 만들겠다”며 “여러분의 꿈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나는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금 어느 때보다도 경제와 안보가 어렵고 서민들 먹고사는 문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럴 때 정권교체, 무조건 바꾸자 식의 마음가짐으로는 또 5년동안 후회할 대통령을 뽑을 수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다. 창원시민이 마음을 결정하는 데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하지 않냐”며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완주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안팎에서 흔드는데 끝까지 갈 수 있냐고 많은 사람이 걱정한다”면서도 “5월 9일 투표용지에서 기호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4번 찍으면 4번 유승민이 대통령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경남의 수도답게 창원 시민이 지역·정당 아무것도 보지 말고 과연 누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만 보고 투표해달라”며 “창원 시민 여러분과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앞서 시장 순회에서 상인과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유 후보에게 “피땀흘려 지킨 대한민국이다. 안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유 후보는 배신자가 아니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지지자는 유 후보에게 ‘기적’을 의미하는 파란 장미다발과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시장 순회 중 인근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원유세를 나온 노회찬 의원과 마주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노 의원은 유 후보에게 “굳세어라 유승민, 선전하라”고 격려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 후보는 유세 연설이 끝난 후에도 약 30분간 시민들의 셀카에 일일이 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 후보는 앞서 사천 공설운동장에서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진주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했으며 창원 유세 이후에는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나가며 영남권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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