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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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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항공국가산단’ 정부 최종 승인

진주·사천 일원 164만㎡ 규모… 2020년까지 3397억원 투입
항공인프라·R&D·ICT 등 연계

  • 기사입력 : 2017-04-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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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 핵심 사업인 항공국가산단이 27일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내달부터 보상 착수와 상세설계에 들어가 12월 착공한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남 항공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아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조성된다. 2020년까지 1단계로 3397억원이 투입되며, 164만㎡(50만평) 규모다. 도는 입주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330만㎡(100만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우주산업은 도가 미래 핵심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신성장동력산업이자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도는 이번 승인에 대해 앞으로 대한민국이 항공산업 G7(세계 7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함께 경남이 세계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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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 조감도.


    ◆추진 경과= 도는 2014년 2월 국토부에 항공국가산단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항공국가산단 등 경남의 3개 국가산단이 개발계획에 포함됐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대비 편익)가 1.44로 나와 경제성을 인정받았고, 8월 항공국가산단계획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9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아 대구 국가산단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신청에서 승인까지 13∼15개월 소요된 것에 비해 절반으로 단축된 것이다. 도는 기간 단축을 위해 LH·진주시·사천시 등 유관기관과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실무협의와 중앙부처를 30여 차례 방문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올해 4분기 시공업체 선정과 12월 착공을 위해 보상전담팀으로 지장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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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조감도.


    ◆항공국가산단 개발 콘셉트= 도는 항공우주에 특화된 콘셉트가 있는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반이 약한 연구개발(R&D) 기능의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경남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 투자유치단을 조직해 해외 기업과 글로벌 항공R&D센터(아시아 분원)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기술력이 취약한 항공전자 기능을 강화해 항공분야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육성한다. ‘항공ICT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 용역이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정부 공모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기업 입지수요= 경남 항공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42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항공기업 집적도가 66.7%인 경남에 집적도가 더욱 높아져 진주·사천은 항공산업 메카로 발전할 잠재력이 커진다.

    도는 “2020년 산단조성이 완료되는 시기에 한국형전투기 국제 공동개발사업인 KF-X사업과 미 공군의 T-38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T-X사업, 소형 무장헬기 및 소형 민수헬기 통합 개발사업(LAH/LCH), 수리온·상륙기동헬기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수 확대를 위해 미국 보잉사, 유럽의 에어버스사와의 RSP(Risk Sharing Partner, 위험분담 국제 공동개발사업) 참여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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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항공국가산단 정부 최종 승인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기대 효과= 도는 항공국가산단을 인프라와 R&D·ICT융복합 기능이 연계된 최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해 1조971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623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항국가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항공정비(MRO)사업 유치, 무인항공기센터 조성 등 산업인프라 육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항공 관련 국내외 앵커기업이 대거 입주하게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중소형 항공기부품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민수 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 경남이 동북아시아 항공산업의 생산허브가 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G7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 나노융합산단과 거제 해양플랜트산단 승인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3개 국가산단을 동시에 착공해 경남미래 50년 먹거리사업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학수·강진태·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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