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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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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흥하는 삼안동을 위하여- 김차영(김해시 삼안동장)

  • 기사입력 : 2017-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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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6년차 지방공무원일 때 2년 6개월 동안 근무했던 곳이 삼안동이었다. 벌써 20여년이 흘렀으니 세월이 참 무상도 하다.

    당시 안동지역. 그러니까 위치상 삼안동의 남쪽 끄트머리 공단지역에 위치한 동사무소여서 삼방동 주민들과는 약간 소원했었던 기억도 있었던 것 같고, 선배 동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추진하던 ‘신어산 철쭉군락 조성사업’ 덕분에 일주일에 서너 번씩 신어산 정상을 오르곤 했던 아픈(?) 추억도 있는 곳이다.

    당시에는 지역경제 사정도 많이 좋았던 것 같다. 경로잔치 같은 동네 행사를 하면 서로 조금이라도 더 기부하려고 경쟁하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동민들도 행정에 대해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하고 높았던 것 같다. 아마도 경제적 자신감도 그 이유 중 한 가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때 당시 삼안동은 김해시에서는 국영기업이 택지개발 후 공급한 첫 번째 지역으로서, 5만명 가까이 되는 김해시 최다 인구 동네, 시민체육대회를 하면 1등을 하던 동네였고 한일합섬, 태광실업 같은 큰 기업들이 김해 경제를 책임지던 시절이었으며, 인제대학이 문을 열면서 학생들의 유입으로 상권이 활발하던 동네, 유흥주점을 좀 출입했던 사람이라면 지금도 주점 이름 몇 개는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던 동네였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주거환경도 많이 노후화됐다. 실제 지난 20여년 동안 새 아파트 건축이 없어 유입인구가 거의 없었고, 타 지역 신도시 개발로 인해 월평균 약 50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생과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원 수 감소, 그로 인한 빈 점포 증가 등 지역경제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김해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숙원이던 안동공단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큰 걸음을 내디뎠고, 노후주택이 밀집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안동마을에 아파트 신축이 계획되고 있으며, 삼방동 지역 노후아파트 재건축도 추진되고 있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 순조롭게 추진돼 지역경제 부흥의 해결사 역할과 변화를 견인할 동력이 되기를 희망하며, 수년 후 어느 날에는 ‘가야문화축제’와 ‘열린음악회’도 삼안동에서 열릴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동김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러한 동민들의 열망이 담겨 있는 삼안동의 슬로건이 있다.

    “부흥하는 삼안동을 위하여.”

    김차영 (김해시 삼안동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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