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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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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시인 ‘가톨릭문학상 특별상’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로 수상
천주교 초대교회 시절 박해 담아내

  • 기사입력 : 2017-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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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근 시인의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20회 한국가톨릭문학상 특별상에 진주에서 활동하는 강희근(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이 상은 사랑, 진리, 생명 등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와 공동선 구현 등에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가톨릭신문사가 지난 1998년에 제정했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부 지역 작가들이 아닌 전체 한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시상되는 상은 가톨릭문학상이 유일하다. 가톨릭신문사는 문학을 담아내는 형태를 존중해 시와 소설, 아동문학 부문을 통합적으로 심사하는데, 올해는 시와 소설, 아동문학 등 본상 3개 부문과 20주년 기념 ‘특별상’도 수여했다.

    강희근 시인의 특별상 수상작은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2016년, 가톨릭출판사)이다. 이 시극은 한국 천주교 초대교회 시절 박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존에 다뤄지지 않은 소재를 시극 형식으로 창작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시인은 “천주가사 연구가인 하성래 교수가 ‘사헌유집’에서 발견한 내용에 유관 자료를 보태 쓴 ‘거제로 유배된 유항검의 딸 섬이의 삶’을 읽고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등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시극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유섬이를 만난 것이, 제가 시인이고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새삼 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 시인은 펜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산청함양인권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경상대학교 교수와 인문대학장을 역임했다.

    한편 가톨릭문학상 본상은 시집 ‘사월 바다’(2016년, 창비)를 펴낸 도종환 시인과 장편소설 ‘군함도 1, 2’(2016년, 창비)를 지은 한수산 소설가, ‘기린마을 아이들’(2016년, 신아출판사)를 쓴 한윤이 동화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지난해 새롭게 신설된 신인상에는 시집 ‘소금의 말’을 낸 이인평 시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10일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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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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