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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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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배럴당 50달러 붕괴… 왜?

美 셰일가스 업체 대규모 생산 영향
도내 조선·플랜트 침체 장기화 우려

  • 기사입력 : 2017-04-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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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WTI 기준)가 다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또다시 대규모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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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장기침체에 빠졌다가 유가상승으로 회복을 기대했던 도내의 조선해양과 육상플랜트업계도 현 상황에 촉각을 곤세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1.09달러(2.2%) 하락한 배럴당 49.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각각 51.96달러, 52.31달러로 50달러 선을 위협했다.

    한때 47달러대까지 떨어진 WTI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으로 상승을 거듭하며 53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WTI 가격이 50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진 것은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이 또다시 대규모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셰일오일 개발사들은 1차 셰일오일 붐(2011~2014년) 이후 기술 혁신과 구조조정 등으로 배럴당 40달러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석유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배럴당 50달러대로의 회복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상황이 현실화 될 경우 배럴당 유가가 60달러정도는 올라서야 시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도내 조선해양플랜트와 육상플랜트업계의 경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하지만 50달러가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2분기 내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 산유국들의 충실한 감산 이행 및 기간 연장 가능성 등으로 50달러를 지켜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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