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24일 시청 간부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사용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생태와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풍선날리기 행사를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상시측정소로 창원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인근에 운영 중인 대기오염측정소./전강용 기자/
◆미세먼지 저감= 안 시장은 우선 배출 비중이 높은 사업장과 공사장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수시점검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배출기준을 준수토록 지도하고 필요한 경우 엄격한 행정처분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은 먼지 억제시설을 갖추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경우 즉각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 강화 △노면청소와 살수차의 운행구간 확대 △관내 10곳의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소를 통해 오염도가 심한 곳 집중 처리 등도 지시했다.
안 시장은 특히 미세먼지가 심각할 경우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실시 등 차량 사용을 억제하는 비상대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어린이와 학생, 노인 등 취약계층이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창원광장 등 차량통행이 집중되는 곳은 상시 저감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인근 도시와의 협력네트워크 구축과 민간의 자율 참여 유도를 위한 광역적 합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외행사 풍선날리기 금지= 안 시장은 야외행사 때 풍선날리기 이벤트를 종종하는데 이런 행사는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어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터지거나 바람이 빠져 산과 들, 바다에 떨어지는 풍선 조각을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집어먹고 숨이 막혀 질식사하거나 소화가 안 돼 아사하는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보도되고 있다. 더욱이 플라스틱 재질로 오랫동안 썩지 않아서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옥스퍼드 등 50여 개 도시에서 풍선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미국 뉴욕주에서는 행사 1건당 사용할 수 있는 풍선의 개수를 제한하는 법이 제정돼 있다.
따라서 환경수도인 창원도 생태계 보호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런 분야에서 선진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