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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터널 교통대책 유관기관회의…’ 기사를 읽고- 박동일(김해시 도로과 주무관)

  • 기사입력 : 2017-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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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3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창원시, 김해시,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 창원터널관리사무소, 경남하이웨이(주)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나 눈이 오거나 터널 안에서 사고발생 등의 이유로 창원터널에 교통대란이 반복되는 원인을 찾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 결과 나온 해법은 터널 내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라디오 방송, 전광판,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해 신속히 사고내용을 전파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신속한 우회도로 유도를 위해 각 지점별 담당을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차량 견인업체의 비상연락망을 재구축하고 취약구간 내 견인차량 사전 배치 등 사고 및 차량고장 시 처리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 중 설득력 있는 대책은 없으며,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원론적인 해법들뿐이다. 특히 교통정보 문자서비스는 최근 내린 봄비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2시간여 출근대란이 있을 당시 유명무실해 원성을 산 적이 있다. 또한 이러한 대책들은 창원터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상황 발생 시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언 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일 뿐이다.

    창원터널 교통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이 9만대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이는 창원터널 설계 당시 적정 통행량 기준인 하루 6만5000대를 3만여 대 초과한 것으로, 이용 차량이 많기 때문에 평소 출퇴근 시는 물론 평소 낮 시간에도 지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또한 사고 발생 시 교통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기에 창원터널 교통대란의 근본적인 대책은 터널이용차량 분산을 위한 대체터널, 즉 비음산터널 건설이다.

    김해시는 9년 전부터 창원터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비음산터널’ 건설을 경남도와 창원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비음산터널’ 건설 시 인구유출을 우려한 창원시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김해시는 창원터널의 교통대란 대책인 비음산터널 건설을 대선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창원시는 시정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분석하고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3월쯤 최종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비음산터널의 건설은 도민의 교통 경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터널이용차량 분산을 통해 현재 창원터널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터널이용차량 분산이 먼저 이루어진 후,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의논된 해법들이 적용된다면 창원터널 교통대란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2월 김해시 도로과장이 기고문을 통해 비음산터널 민자사업 추진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밝힌 바 있지만, 창원시는 아직 묵묵부답인 상태다. 비음산터널 건설은 창원터널의 교통대란을 해소하고, 김해시와 창원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하므로 창원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박동일 (김해시 도로과 주무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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