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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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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산단 내 R&D센터 유치 적극 나서야

‘녹조 낙동강’, 대선후보들 꼭 챙겨야 할 과제

  • 기사입력 : 2017-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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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R&D(연구개발)센터의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창원산단의 R&D 지형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창원1공장에 건립하는 R&D센터는 연면적 5만1810㎡(1만5700평)에 1500억원이 투자돼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산단 내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이다. R&D센터는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추고 연구인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킴으로써 연구개발의 집약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LG전자 R&D센터는 현재 추진 중인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의 민자 핵심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LG전자는 이곳 외에도 창원2공장에 에어컨·세탁기 등의 연구·시험소를 건립함으로써 가전분야 국내 최대 생산기지와 R&D중심기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헤드쿼터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창원산단은 비싼 공장부지 가격과 기술력 하락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제품 생산 위주의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첨단지식형 산업단지로 변신해야 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R&D센터의 유치가 필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LG전자 R&D센터의 건립이 창원산단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원산단에서는 2000년대 이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대형 연구기관 전체와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등의 연구분야 일부가 수도권으로 이전한 바 있다. 산업단지가 연구·개발 기능이 없어진다는 것은 결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창원산단이 어려움을 딛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미 수도권으로 옮겨간 대규모 R&D센터를 유턴시키거나 신규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R&D센터의 유치를 위해서는 그와 관련한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과거 대기업 R&D센터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한 이유는 그룹 차원의 연구기능 집중화도 있지만 우수 연구인력을 지방으로 모셔오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연구인력을 오게 하려면 교육 여건, 문화생활의 향유 등 정주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R&D센터의 유치가 산단의 미래 경쟁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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