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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동인 거창군수에게 거는 기대- 김윤식(산청거창 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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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정은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는 바람에 장기간 공백 속에 지난해 4·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양동인 군수가 취임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양 군수는 취임 후 거창의 변화를 위해 많은 부문에서 의욕적인 역할을 하다가 취임 6개월 만에 예상치 못한 선거법 송사에 휘말려 항소심까지 무죄판결을 받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양 군수 취임 후 구치소 이전 문제, 국제연극제 갈등, 장애인근로사업장, 스포츠 클럽 문제 등의 장애물과 지뢰밭이 앞을 가로막았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군정이 정상화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어 주민들은 고민 끝에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간 믿음이라 생각하고 전문가와 민간인들이 참여해 수차례 주민토론회를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또 군민을 외면하는 축제는 결코 명품이 될 수 없다며 전문가 집단이 연극제와 각종 축제를 기획부터 행사 운영까지 행정의 간섭 없이 진행하고 예산은 공무원이 집행해 비리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가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 재단에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거창 수승대 야외극장, 거창읍 일원에서 거창연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지금까지 연극제를 개최하던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도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거창 위천면, 북상면 등 원학동 계곡에서 개최할 것으로 밝히고 있어, 만약 연극제가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면 예산낭비는 물론 연극제 위상이 실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지난 3년간 갈등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구치소 이전 문제도 양 군수는 취임 후 법무부와 다양한 물밑 접촉과 협의 등을 통해 대체부지까지 제공하자 법무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는 등 이전 문제가 실마리가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일 법무부는 ‘구치소 이전 불가’ 통보를 하고 원안대로 성산마을 위치에 구치소 신축 공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양 군수 공약인 구치소 이전이 백지화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로 인해 양 군수를 지지하는 세력과 범대위와 시민단체, 학부모 간에 유지해왔던 협치 관계에 균열 양상이 드러나면서 거창민심이 다시 양분될 위기에 놓였다.

    그동안 거창은 소모적인 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이것이 도약을 위한 진통이었다고 보고 양 군수는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구치소 이전 문제, 거창연극제 등 군의 현안사업들을 군민 갈등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주문한다.

    김윤식 (산청거창 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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