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해 장유 삼문고와 능동중 학생들의 ‘미세먼지 터널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해시와 교육당국이 고심을 하고 있다.(11일자 2면)
당초 항구적인 미세먼지 차단막 설치를 검토했으나 설치비로 1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연간 유지비만 1억원에 달해 선뜻 결론을 못 내리고, 통학시간대 셔틀버스 투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해당 터널은 김해 장유 부곡동~삼문동을 잇는 380m 길이의 터널로 부곡동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학생 160여명 이상이 매일 터널 맞은편 학교까지 걸어다니면서 건강을 위협받았다.
김해 능동중학교 학생이 삼문동 장유터널 안을 걷고 있다./경남신문DB/
김해시와 교육 당국은 문제가 제기된 이후 통학버스 증설안과 터널 내 보행로(차단막) 시설 설치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오고 있었다. 현행 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것보다는 차단막 설치가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나와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차단막 설치를 고심하고 있다.
김해시는 길이 380m인 장유터널 양방향 차단막 설치에 10억원 이상, 연간 유지비로는 1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과 보행자 수를 고려할 때 재원 마련과 투입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데 연간 4000만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차단막 설치에는 10억원 이상이 필요해 버스 노선 조정과 통학버스 지속 운영 등 여러 방안을 교육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해시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는 교육당국의 통학버스가 임시 운영된다. 김해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 예산 330만원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통학버스를 등교시간대에 3회 투입하고, 오는 5월부터 8월까지는 도교육청이 긴급 예산을 써서 통학버스 운행을 지원키로 했다.
그 이후에는 추경 편성 등을 통해 통학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해결 방안 마련이 장기화할 경우 예산을 계속 부담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권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김해시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는 한시적으로 학생들의 통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도영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