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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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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문재인-안철수 창원서 격돌

양 후보 PK 민심잡기 안간힘, 총력전

  • 기사입력 : 2017-04-22 1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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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주말에 영남권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창원에서 격돌했다.

    양 후보 모두 22일 창원을 찾아 경제와 안보, 개혁 등을 강조하며 경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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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2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문재인= 민주당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정권교체의 동남풍이 바로 여기 경남에서 시작되고 있고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피난민이셨던 제 부모님이 경남 거제에 정착했다. 거기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꿈을 키웠다”며 경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 경남에 기대해도 되겠나. 지난번에는 40%도 못미쳤는데, 이번에는 60%가 가능하냐”며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개혁과 관련해 “부정부패 정경유착, 문재인이 확실하게 뿌리뽑겠다.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돈 없고 빽없는 사람, 힘 없는 사람도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의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창원의 기계산업과 제조업을 살리겠다. 4차산업혁명, ICT융복합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일으켜 세우겠다. 진주 사천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을 빠르게 육성해 항공우주산업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며 “한국 해양선박금융공사를 자본금 4~5조 규모로 설립해 중소조선업체, LNG연료 선박조선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늘려 조선업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 타후보를 겨냥해 “한마디로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들, 특전사 출신인 저 문재인에게 안보이야기를 꺼내지도 마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 시키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든든하게 구축해서 가장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국민의당을 겨냥해 “국회의원 40명이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상황 속에서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는데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아니라 꼬리 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진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시국을 “대통령이 탄핵되고 급하게 새 대통령을 뽑고 있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며 “이번에는 인수위도 없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다. 대통령 선거 다음 날 바로 실전이다. 곧바로 경제, 안보, 외교 위기 다 해결해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의 국정경험과 수권능력을 갖춘 정통 야당 원내 제1당이 어디냐. 준비된 문재인이 준비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래도 우리는 더 긴장하고 끝까지 힘을 모아야한다.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아직도 건재하다. 오로지 반 문재인만 외치면서 반 문재인 연대로 정권을 연장하려고 한다”며 “진짜 정권교체를 경남도민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상남분수광장과 인근 건물 등 주변으로 시민 5000여명(캠프측 추산)이 유세를 지켜봤으며 유세 중간 내린 소나기에도 시민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앞서 울산 남구에서 거리유세를 펼쳤으며 창원 상남분수광장 유세후에는 부산 서면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나가는 등 PK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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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그는 “50대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국가로 만들겠다. 세계가 감탄하는 새로운 미래 제가 확실히 열어 가겠다”며 “저 안철수는 국민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 경남도민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경남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달릴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바꿔야 하고 경남이 선두에 서야 한다”며 “미래산업·일자리를 경남에서 일으키고 최대한 빨리 경남의 조선산업 특구를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을 중심으로 기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마산 중심으로 로봇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경남의 우수한 제조업에 첨단산업이라는 날개를 달고 사천과 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키우겠다. 산청 함안 거창에 항노화 산업벨트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위기라는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자강 안보로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대통령 선거가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저를 향한 흑색 선전이 난무하고 댓글 부대까지 동원되고 있다”며 “낡은 이념 공방이 펼치치고 있다. 진실에 대한 검증은 하되 흑색 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몰어붙이면 안된다. 보수도 진보도 모두 같은 국민이다”며 “저는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국민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겠다”며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 대한민국을 살릴 최고의 인재,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 고루 찾아 쓰겠다. 대탕평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속자들의 나라를 끝내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제대로 개혁하겠다”며 “정의가 불의를 이기는 나라, 공정한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 오직 국민께만 신세진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개혁, 검찰 개혁, 재벌개혁 확실하게 하겠다. 국민께서 공정하다고 인정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불공정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오전에 부산 북항의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창원 소답시장 유세 후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마산어시장 횟집거리부터 해산물 코너와 건어물 코너 등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는 등 PK민심잡기에 맞불을 붙였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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