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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6단 여경에 딱 걸린 '바바리맨'

  • 기사입력 : 2017-04-20 1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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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6단의 무도 특채 출신 여자 경찰관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바바리맨'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의 모 여자고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들 앞에 갑자기 나타나 음란한 행위를 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최근 옥동지구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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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은 순경.

    경찰은 이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 2월 옥동지구대에 발령받은 무도 특채 새내기 여경 박명은(33) 순경을 일반 여성인 것처럼 사복을 입게 하고 순찰팀장과 버스정류장에 잠복하게 했다.

    박 순경은 태권도 6단으로 한국체대 체육학과에서 태권도 코치로 활동한 경력까지 있다.

    박 순경은 이 남성이 주로 나타난다는 오후 10시부터 2∼3시간가량 여고 인근 버스정류장 2곳을 돌며 버스를 기다리는 척했다.

    13일째 야간 잠복을 하던 지난 17일 오후 10시 22분께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박 순경 앞에 점퍼와 바지 차림의 50대 남성 A씨가 나타나 음란행위를 했다.

    이를 눈치챈 박 순경은 휴대폰을 보는 척하면서 동영상으로 그 장면을 찍었고, 증거가 확보되자 순찰팀장이 A씨를 덮치고, 박 순경은 순식간에 팔을 꺾어 제압했다.

    A씨는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됐다.

    박 순경은 "A씨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20년 가까이 운동했던 몸이 저절로 움직여져 A씨를 제압했던 것 같다"며 릲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검거하고 싶다릳고 말했다. 남부서는 박 순경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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