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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주 남강에 징검다리를 놓자 - 이정구 (진주 정촌초등학교장)

  • 기사입력 : 2017-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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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올해 3월 1일자로 진주 정촌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옛 진양군 정촌면 옥산리에서 태어났으나, 교직생활을 주로 창원, 진해에서 하다가 40여년 만에 고향인 진주 정촌초등학교로의 부임은 교직생활의 알찬 긍지입니다.

    추억을 되돌아보며 학창시절 빨간 마이크로버스로 통학하던 도로 주변 모습은 도시개발로 인하여 새롭게 변했으며,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옛날의 흔적을 되살리고자 고민하던 중 진주 남강 추억의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정의 달 5월! 우리들에게는 즐거운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됩니다. 5월의 첫날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3일은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을 포함하면 최소한 7일 이상 징검다리 연휴가 됩니다.

    한편 우리들에게 징검다리는 옛날부터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목적 남강댐이 건설되기 이전의 정촌초등학교는 8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드무실, 갓골, 범골, 매자몰, 후미거리, 밤실, 장작골, 죽봉 마을 등 옛날의 흔적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남강댐이 건설되기 이전에는 장마철이나 홍수라도 나면 정촌초등학교 학생들은 징검다리 등굣길 자체가 군사작전처럼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지금은 상평교 다리가 건설되고 남해고속도로가 연결되었지만 옛날에는 남강댐 큰들나루터에 아랫들과 윗들로 구분되어 나룻배로 건너야만 했던 시절이 당시의 생활모습이었습니다.

    오늘날 정촌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100년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교 주변은 진주의 관문으로서 개양 5거리 교통요충지이며 특히 진주 혁신도시, 신진주역 역세권 개발, 사천항공산업단지 및 정촌뿌리산업단지, 종합교통안전센터 건립 등 정촌초등학교 주변은 도시 개발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강변 진주의 자랑인 자전거 둘레길은 어느 지역보다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산림청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서부터 혁신도시 남강변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둘레길 추진 계획이 진행되는 바 한 가지 더 소망이 있다면 추억의 징검다리를 만들고자 제안합니다.

    위치는 진주시 호탄동 대경아파트에서 남강 건너편으로 큰들 나루터 위뜰 징검다리를 설치하였으면 합니다.

    지금 현재 상평교를 통한 수많은 차량의 매연 등으로 걷기에는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등 현실적으로는 둘레길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진양교와 상평교 사이에 큰들나루터 위뜰 부분에 추억의 징검다리를 건설함으로써 옛 추억 시골의 흔적을 되살리고 고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진주의 옛맛을 보여주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이정구 (진주 정촌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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