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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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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56) 무심코 지나치면 안되는 두통

  • 기사입력 : 2017-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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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피로나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두통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힘들어지므로 조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고 빈도가 잦을 땐 병원 찾아야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진통제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처방에 따른 치료제를 사용할 때 효과가 더욱 좋다. 특히 두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하고, 빈도가 잦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두통 유발 원인에 대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두통 중 편두통은 머리에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맥박성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한쪽에서만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름대로 반드시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통증이 오기 전후에 멀미하듯이 울렁거리는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되고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나빠지며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별다른 조치를 안 하면 보통 4~72시간 지속되며, 72시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느낀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눈앞이 까매지거나 유리처럼 깨져 보이는 시각 전조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두통의 원인에 따른 검사·치료 필요

    두통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특히 피로와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상당 부분 완화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호르몬의 영향과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많다. 또한 수면량이 부족할 경우 심한 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이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두통이 유발된다면 야간 수면의 질적인 문제, 예를 들어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하에 수면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도 외부 충격, 질병, 유지방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패스트푸드, 탄산 등을 자주 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 목 디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의식장애나 고열, 시력장애, 구토, 사지마비,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수막염,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거나 몇 주 전 또는 몇 개월 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두통과 함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어느 한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 감기·설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즉시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일지 쓰기, 원인 분석에 도움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식습관, 수면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인공조미료, 카페인, 아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등은 두통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먹으면 두통을 난치성으로 만들고 약물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만성 두통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불균형한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므로 자주 스트레칭을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뇌 혈액의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페인트, 향수, 담배 연기 등의 강한 냄새와 수음, 진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통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두통일지를 써보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두통의 위치와 통증의 특징, 동반 증상 등을 기록하는 것이 발생 원인을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17년 건강소식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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