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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43) 꽁수, 싱개이, 멩년

  • 기사입력 : 2017-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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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대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직자 사퇴 통보를 늦춰 도지사 보궐선거가 없어졌잖아.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300억원의 도비가 든다는 게 보선을 없앤 가장 큰 이유더라고.

    ▲경남 : 언론에서도 꽁수 사퇴라 안카더나. 보선 없애는 거를 두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싱개이가 벌어지가, 도지사 보선비용이 걱정되모 홍 후보가 대선후보로 안 나와야 된다 카더라꼬. 인자 경남도는 멩년 6월 지방선거꺼정 1년 2개월을 행정부지사의 도지사권한대행 체제로 갈 수빼끼 없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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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1년 2개월이면 제법 기간이 기네. 아무래도 도지사가 있는 것과는 경남도의 행정업무나 사업 추진에서 차이점이 많겠지. 행정공백도 우려되고. 중앙선관위에서도 “선거일로부터 지방자치단체장 잔여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때에는 보궐선거를 실시하라는 것이 공직선거법의 정신”이라 했더라고. 보선비용도 홍 지사가 말하는 것보다는 적은 것 같고. 그런데 ‘꽁수’는 ‘꼼수’를 말하는 거 같은데, ‘싱개이’ 하고 ‘인자’, ‘멩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경남 : ‘꽁수’는 ‘꼼수’ 맞고, ‘싱개이’는 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승강이’의 경남말이다. ‘싱강이’라 카기도 하고. ‘인자’는 ‘이제, 인제’, ‘멩년’은 표준말로는 ‘명년’이고, ‘내년’이란 뜻이다. 보선비용이 마이 들어서 그렇다 카먼 이번에 대선에 나가지 말고 도지사를 계속해야 되는 거 아이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넘(남)이 하면 불륜이라 카더마는. 도지사 보선은 도민하고 선거법에 맽기야제. 도지사 보선을 없앤 기 딴 뜻이 있는 거 아인가 모르겄다.

    △서울 : 민주당 경남도당이 “도민의 참정권과 도지사 출마자들의 피선거권이 침해됐다”면서 홍 전 지사를 상대로 창원지법에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더라고. 결과가 궁금하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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