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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정치테마주 주의보- 김정민 경제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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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을 앞둔 요즘 주식으로 울고 웃는 사람이 많다. 주식의 정의는 쉽게 말해 회사의 지분이다. 회사를 만들려면 돈이 필요한데, 은행은 이자를 줘야 하고, 채권은 만기에 돈을 갚아야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업이 안 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자본을 쪼개서 주식이라는 증서(증권)를 발행하고, 투자자를 모은다. 여기서 주식을 발행해서 모은 돈으로 세워진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하고, 주식을 산 사람들을 주주라고 한다.

    ▼주식회사의 효시는 1602년 설립돼 인도를 지배한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다. 당시 아주 위험한 항해를 통해 유럽의 공업품을, 인도의 후추·향신료와 같은 값싼 자연자원과 바꾸는 초기 형태의 무역을 행했다. 유럽에는 후추·향신료의 희소가치가 높아 큰돈을 벌 수 있었다. 항해가 성공해서 돈을 벌면 투자한 사람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식으로 운영됐는데, 실패해서 돈을 날리는 경우도 생겼다.

    ▼1956년 증권거래소가 등장한 우리나라는 12개 주식회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상장기업만 2000개가 넘고, 거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지난 3월 주식 거래대금은 8조579억원이다. 월평균 8조원 안팎으로 2015년 11조원에 비해 줄었지만, 주식은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수익도 충족시킬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저축이 보관수단에 지나지 않고, 부동산 경기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상급등 테마주 대부분이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정치테마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98.2%였고, 계좌당 평균 77만원가량 손실을 입었다. 주식투자는 위험이 따르지만 안정적인 종목을 찾아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개인들이 단기 매매에 열중하는 데 반해 외국인들이 비싼 주식을 장기보유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이유다.

    김정민 경제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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