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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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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프랑스 파리 (2)

  • 기사입력 : 2017-04-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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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여행을 할 때 관광지만 다니는 것보단 그곳에 살아보듯 여행하는 게 좋다. 그래서 에어비엔비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에어비엔비는 일반 집을 숙소로 개조해 주택가나 빌라에서 묵을 수 있는 서비스다. 즉, 현지에 살고 있던 집에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빌라 32층에 위치한 곳으로 아침마다 파리 전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에펠탑과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멀리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위 사크레쾨르 대성당도 보였다. ‘내가 진짜 파리에 와 있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숙소 주인이 추천해준 곳 중 파리 현지의 감성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곳은 ‘방브 벼룩시장’이었다. ‘방브 벼룩시장’은 생투앙 벼룩시장, 몽트뢰유 벼룩시장과 함께 파리 3대 벼룩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방브 벼룩시장은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방브 벼룩시장은 지하철 13호선 ‘포트 데 방브’(Porte de Vanves) 2번 출구로 나가면 찾을 수 있다. 오로지 주말밖에 열리지 않으니 주말 오전 중에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특히 방브 벼룩시장의 거리는 전통 프랑스의 느낌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밖으로 나가면 골동품들이 줄지어 있고 그 앞엔 파리지엥들이 멋들어진 옷을 입고 물건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시장이지만 호객행위도 없고 조용한 것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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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강 퐁뇌프 다리 위 자물쇠들.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하며 매달아 놓은 것이다.

    역시 예술의 나라라고 했던가. 시장이 아닌 골동품 전시를 해둔 곳 같았다. 관광객보단 현지인들이 훨씬 많았고 진정한 프랑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숙소 사장님 말로는 관광객들 중에 미리 공부해서 비싸고 전통 있는 찻잔을 알아와 이곳에서 싼 가격에 사서 한국에 가 도로 팔기도 한다고 했다. 잘만 고르면 100만원짜리 찻잔을 10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깨진 부분이 있어서 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그릇도 있었고 옛날 가구, 구제 옷, 음반, 책, 장식품 등 인테리어로 쓸 만한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가격도 5~10유로 정도로 저렴했는데 장식품 같은 경우 어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흥정을 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프랑스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거리가 방브 벼룩시장이었다면 프랑스에도 강남, 가로수길과 같은 세련된 거리가 있으니 바로 샹젤리제 거리이다.

    에펠탑에서 개선문에서 루브르박물관이 있는 콩고드 광장을 갈 때 만날 수 있는 파리의 가장 큰 번화가다. 큰 명품관이나 콘셉트 스토어가 많고 전통 빵집, 디저트 카페가 많다. 거리는 양쪽으로 가로수가 줄지어 있고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론 디즈니 스토어, 폴 빵집, 시트로엥 전시장 등이 있다. LA, 도쿄, 홍콩, 상하이와 함께 전 세계 5곳밖에 없는 파리 디즈니랜드를 대표해 디즈니 스토어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 어른, 관광객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 인형이나 상품을 샀다. 기념품으로 살 만한 피규어나 스노볼도 있었고 나는 작은 니모 인형을 하나 구매했다.

    폴 빵집은 파리의 국민 빵집으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이다.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은 바로 바게트! 파리에 왔으면 파리 바게트를 먹어 봐야 한다. 내가 먹어 본 바게트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카롱도 유명한데 폴 빵집과 라뒤레 마카롱이 유명하다. 라뒤레 마카롱은 샤를드골 공항 면세점에 있어서 파리에서 나갈 때 사갈 수 있다.

    시트로엥 전시장은 자동차 시트로엥을 전시한 콘셉트 스토어로 6층짜리 건물로 되어 있다. 가장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파리는 자동차도 예술로 만드는 것 같았다. 스토어 내부 천장이나 디자인도 예술적인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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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로엥 전시장 근처에 미국 햄버거인 퀵 버거 매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유럽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햄버거 집은 맥도날드, 버거킹 다음으로 쉑쉑버거와 퀵 버거였다. 퀵 버거는 전통적인 미국 인스턴트 햄버거다. 파리 100년 전통의 고소한 바게트를 먹고 자극적인 미국 퀵 버거를 먹으니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파리의 화려한 번화가가 샹젤리제 거리라면 작은 편집숍들이 모여 있는 쇼핑의 메카! 마레지구가 있다. 마레지구는 본래 파리의 귀족이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보호 지구 중 하나로 편집숍, 화랑, 부티크 등이 모여 있다.

    오전에 마레지구로 향했는데 거리가 한적했다. 덕분에 천천히 편집숍을 구경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가게로는 메르씨, 벤시몽, a.p.c 아페쎄, 세인트 제임스 등이 있다. 먼저 메르씨는 팔찌를 파는 편집숍으로 붉은색 가느다란 줄에 동그란 메달이 달려 있는 팔찌로 유명해졌다. 가장 기본 팔찌는 5유로, 디자인이 들어간 것은 조금 더 비싸다.

    벤시몽 또한 꼭 가봐야 할 곳인데 늘 할인을 하고 있어서 3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벤시몽 테니스화를 구입할 수 있었다. 천연염색을 통해 신발을 만들어 같은 색상의 신발도 자세히 보면 달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구매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거리는 생 미셸 거리이다. 우선 생 미셸 거리를 가기 전 퐁뇌프 다리와 시테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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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마다 열리는 방브 벼룩시장.


    퐁뇌프의 연인에 나온 ‘퐁뇌프 다리’를 건너서 갈 수 있는 곳이다. ‘퐁뇌프 다리’는 연인들이 자물쇠를 들고 가 사랑을 약속하며 다리에 매달아 놓는 것으로 유명한데 센강에 설치된 다리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시테섬 서쪽 끝부터 위치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앙리 4세 기마상이 있다. 이는 파리 최초의 기마상으로 루이 13세가 아버지를 위해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퐁뇌프 다리를 통해 시테섬으로 가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갈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유럽에서 많은 성당들을 보았지만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가장 정교하게 지어진 것 같다. 내부에는 ‘장미창’이라 불리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이 유명하다.

    생 미셸 거리는 특이한 게 노트르담 대성당과 함께 클뤼니 수도원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소르본 대학가가 함께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경건하면서도 활발한 곳이 바로 이 생 미셸 거리이다. 어떤 사람은 쇼핑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기도하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대학가가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지 길거리 음식도 다양하게 있었다. 나는 딸기 누텔라 크레페를 먹었는데 달달함이 나를 사르르 녹였다. 크레페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파리에 직접 살아보긴 어렵지만 여행 중 그곳의 다양한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방브 벼룩시장에서 전통적인 파리의 정취를, 샹젤리제 거리 콘셉트 스토어에서 세련됨을, 마레지구 편집숍에서 아늑함을, 생 미셸 거리에서 새로움을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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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를 들고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여행 TIP

    ① 방브 벼룩시장은 토요일, 일요일(주말) 오전 7~12시까지만 열린다.

    ② 벼룩시장을 갈 계획이 있다면 미리 찻잔이나 그릇을 공부해 가서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 오는 것도 좋다.

    ③ 마레지구 벤시몽, 메르씨, a.p.c 등에서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꼭 들러보자. 특히 벤시몽은 늘 시즌 세일을 해서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디자인의 테니스화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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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은

    △경상대 국문학과 졸업

    △커뮤니티 ‘여행을 닮은 인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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