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촉석루] 미용을 중시해야 통합창원시가 산다- 주외숙(대한미용사회 경남도지회장)

  • 기사입력 : 2017-04-11 07:00:00
  •   
  • 메인이미지

    미용(美容)이란 ‘용모를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으로 분류된다. 1920년 당시 미용원의 범위도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는 미안술, 손톱을 아름답게 만드는 미과술, 머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미발술이라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미용원은 1920년 서울 운니동의 ‘경성미용원’이었고, 최초의 미용사는 오엽주다.

    미국 무성영화로 단발머리가 유행한 시절에 파마는 ‘단발령’만큼이나 사회적 이슈가 됐다. 가격도 금가락지를 사서 낄 정도고 쌀 두 섬이나 되는 5원이었지만,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당시 남성들은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미용원을 기웃거렸고, 파마를 한 여성도 가슴이 떨릴 정도로 경이롭고 두려워 어둑해 질 무렵 인력거를 불러 집으로 갔다고 한다.

    이러한 뿌리를 가진 미용은 통합창원시의 일자리와 소득, 국익을 키울 만큰 잠재성인 큰 만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잠재력이 있는 전통을 첨단화하면 미래성장을 이끈다. 삼국사기에 ‘아름다운 여성(源花)과 아름다운 남자(花郞)를 단체의 우두머리로 쓴다’라는 글귀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미(美)와 화장술 및 화장품 제조기술이 외국보다 앞섰고, 창원은 목욕휴양문화가 발달한 곳이기 때문이다. 둘째, 미용산업이 창원시가 강조하는 의료관광도시를 견인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창원시는 김해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적극 활용하고, 남자화장도 매너이듯이 ‘가꾸는 남자 그루밍족’ 시대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서민경제가 살아야 창원경제가 견고해진다.

    며칠 전 창원시는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성공적 개최와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사회기반시설과 소프트한 행사이다. 이는 서민경제를 영속적으로 강화할 것이 적어 투자가치의 경제적 효과가 단발성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주외숙 (대한미용사회 경남도지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