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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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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물길 복원 후 병들어가는 밀양해천

박지석 초록기자(창녕제일고 3학년)
콘크리트 걷어내 휴식공간 만들었지만
쓰레기·오수 등으로 물 더럽혀져

  • 기사입력 : 2017-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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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해천 수질이 오염돼 있다.


    밀양해천은 조선 성종 10년인 1497년에 밀양읍성을 외부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만든 너비 5.9m의 인공 하천입니다. 성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수로를 해자(垓字)라고 하는데 밀양읍성의 해자는 읍성 축조 전에는 자연수로였지만 이후 읍성의 서쪽 성벽을 축조하면서 성벽과 나란하게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근대에 들어 도시화로 인해 성벽은 철거됐고 해자 역시 사라져 우수와 생활용수로 처리하는 하수구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후에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배수관을 묻고 상부에 콘크리트로 포장해 해자의 흔적조차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도로 속에 묻혀 있었던 해천의 물길을 복원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밀양읍성과 해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후 관광객과 밀양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산책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됐지만 사람들이 많은 상가 근처이다 보니 음식물을 먹고 버린 쓰레기, 담배를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와 쓰레기봉투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로 인해 밀양해천이 더럽혀지고 있었습니다. 환경미화원들께서 꾸준히 청소를 했지만 치우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더러워진 물은 밀양해천에 살고 있는 어류 7종, 수생식물 31종, 곤충류 8종 등 다양한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밀양강에서 흘러들어온 물은 밀양해천으로 흘러와 오염돼 다시 밀양강으로 흘러들어가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었습니다.

    저는 주말 밀양해천을 찾아 밀양해천에 대해서 밀양시민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Q : 복원된 밀양해천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듭니까?

    A : 복원이 되어서 아침에 산책을 하기에 도 좋고 음식을 사서 밖에서 먹을 수 있어 좋았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보기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Q : 밀양해천에 이건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습니까?

    A : 물이 좀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고여 있으니 녹조가 껴서 보기도 좋지 않고 벌레들도 많이 있어 가기가 꺼려집니다. 냄새도 좋지 않아 여름에는 어떨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밀양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어떻게 해야 밀양해천의 수질이 깨끗해질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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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해천 근처 상가에서 나온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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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해천 근처 상가에서 나온 쓰레기들.

    첫째, 더 이상 쓰레기를 하천에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20m 간격마다 쓰레기통을 설치하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푯말을 만들어 길목마다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말이지만 기본이 돼야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기본을 중요시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쓰레기봉투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를 막기 위해 정해진 구역에 쓰레기를 버리게 해 불법적으로 못 버리도록 단속을 한 후 10~3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물쓰레기 같은 경우 음식이 썩으면서 많은 침출수를 만들어내 이것이 땅이나 강에 흘러 들어가면 지하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셋째, 담배꽁초나 쓰레기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심 거울을 설치했으면 합니다.

    넷째, 흡연구역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접흡연뿐만 아니라 인도나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 가래침을 아무데나 버리고 뱉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밀양시민의 의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을 주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담배를 피우지 맙시다’ 등의 푯말을 만들어 손에 들고 거리를 활보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섯째, 밀양시에서 매월 특정한 날을 정해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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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석 초록기자(창녕제일고 3학년)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고 주위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아끼며 배려하고 책임감을 가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석 초록기자(창녕제일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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