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진단] 1월 출범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 도내 4차산업혁명 주도하려면…

정부 공모사업 유치·G-ICT타운 조성 ‘관건’
‘일거리 확보’ 중장기 국책과제 발굴

  • 기사입력 : 2017-04-04 22:00:00
  •   
  • 지난 1월 출범한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이하 본부)가 지난 3일 초대 윤명현(57) 본부장의 취임과 함께 조직의 기틀을 갖추고 경남지역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에 적극 나선다.

    그동안 경남이 조선·기계 등 주력산업에만 집중하고 4차산업의 핵심인 ICT산업 육성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본격화되는 4차산업혁명에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본부의 출범으로 영세한 지역 ICT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ICT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선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 유치로 지역업체의 기술력 향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메인이미지

    ◆조직= 본부는 기존 ICT진흥센터를 확대·신설, ICT진흥팀·ICT융합산업팀·기술지원팀 등 3개 팀으로 운영된다. ICT융합산업팀이 새로 추가됐다. 정원도 19명으로 기존보다 4명이 늘었다. 3일에는 전자부품연구원 U임베디드연구센터장과 정보통신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한 ICT분야 전문가인 윤명현 초대 본부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의 진용이 완전히 갖춰지게 됐다.

    ◆공모사업 유치가 관건= 당면한 과제는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 유치다. 본부가 추진하는 4차산업혁명은 모두 공모사업의 유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핵심인 ICT 핵심 기술 개발과 업체의 집적화를 위한 ‘경남 정보통신기술타운(G-ICT 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G-ICT 타운은 본부 내 창업(현재 30여개)과 보육(60여개) 단계를 거쳐 졸업한 성장기업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함께 모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적한다는 것이다. 오는 7월 착수하는 ICT드림타워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타워(2019년 추진), 스마트 타워(2020년) 구축으로 성장기업 100개를 입주시킨다는 것. 이들 3개의 타워는 관련 해당 업체들이 자체 투자를 통해서 들어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본부에는 창업·보육기업 100개와 성장기업 100개 등 모두 200개가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타워별 입주 전제조건이 4차산업과 관련된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을 본부가 선제적으로 유치해 입주 해당업체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에 ICT융합 등의 과제 수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공모사업의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SW융합클러스터사업을 비롯, 혼합현실(MR)·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계획했던 공모사업의 유치에 실패했다. 올해 착수하는 ICT드림타워와 관련된 공모사업들도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경남이 ICT산업의 육성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선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오는 2025년까지 16개 사업에 9379억원(국비 5888억원, 지방비 2115억원, 민자 1376억원)을 투입하는 ‘주력산업 ICT융합 촉진 사업’ 계획도 공모사업의 유치를 전제로 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을 4차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구상이 구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얼마나 적극적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윤명현 본부장

    ◆지역업체 일거리 확보 시급= 경남ICT협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업체나 지차제와 연계된 4차산업관련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구축도 시급하다. 또 ICT기업, 기관, 대학과 협력·협업해 ICT산업의 생태계 구축으로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산업 육성, 특히 제조기반 ICT융합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노진송 경남ICT협회 부회장은 “정보산업진흥본부가 경남IC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선 만큼 지역ICT업계와 호흡을 맞춰 당면한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