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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울산 태화강변, ‘국가정원’에 도전장- 지광하(울산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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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태화강변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주세요.” 울산시가 ‘제2호 국가정원’ 지정에 도전장을 냈다.

    울산시는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철새공원’ 등을 품은 태화강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대 대선공약 건의 사업에 국가정원 지정을 포함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정원은 2014년 제1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다. 국가정원은 국가가 지정한 공원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초화류와 수목, 정원 시설물을 관리한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산업과 정원관광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제고 등의 미래 가치도 상승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정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해 국민복지와 국가경제 기여를 위해 정원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공원으로 지정되려면 녹지 30만㎡ 이상에 전통·문화·식물 등 서로 다른 주제별 정원 5종 이상,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 6~7곳이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꿈꾸며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태안, 경북 경주, 강원도 영월, 전북 부안, 전남 담양 등 5곳은 지난해와 올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의 전 단계인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지방정원은 국비와 시도 예산 절반씩 총 60억원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투입해 조성한다.

    각 지자체들은 2020년까지 ‘지방공원’을 조성키로 하는 등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다른 지자체들은 2~3년에 걸쳐 30만㎡ 이상 규모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태화강변에는 이미 100만여㎡의 공원과 친수공간이 조성돼 있어 경쟁에서 2~3년 정도 앞선다는 논리다.

    특히 각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태화강 일대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태화강은 2013년에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로 지정됐고, 올해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중심에는 4㎞에 이르는 대나무숲과 계절마다 꽃이 피는 대공원이 조성돼 있다.

    1급수의 맑은 물에는 연어와 황어가 회귀하고,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는 등 국가정원 지정에도 손색이 없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3년간 16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공원 지정과 용역을 거쳐 국가정원 지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태화강변이 ‘국가정원’이란 또 다른 명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지광하 (울산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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