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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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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세계 첫 쇄빙LNG선 인도

초고강도 특수강판 사용해 제작
북극해서 쇄빙 항해 시운전 성공

  • 기사입력 : 2017-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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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수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하 쇄빙LNG선)’이 빙해 테스트를 비롯한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3600㎥(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 가량 두꺼운 70㎜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떠난 후 지난 한 달간 북극해에서 빙해지역 시운전을 진행, 성공적인 쇄빙 항해 성능을 보여주며 선주측을 만족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야말(Yamal)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척당 3억2000만달러(총 48억달러·약 5조원)에 수주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쇄빙기능과 LNG 운반기능을 조합해 세상에 없는 쇄빙LNG선을 건조하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축적한 수많은 설계 경험과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쇄빙LNG선의 성공적 건조를 위해 자동 용접로봇(Caddy)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왔다.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과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스러스터 (Azipod Thruster)’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과 연료공급장치 등을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북극해 자원개발이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번 쇄빙LNG선 인도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극지용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며,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오는 10월부터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지역 및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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