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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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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로 변신한 마산 저도 ‘콰이강의 다리’ 건너 보니…

7억 들여 리모델링 어제 개장식
바닥에 강화유리 깔아 스릴 만점
자연풍광·경관조명 볼거리 넘쳐

  • 기사입력 : 2017-03-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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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하고 오싹하지만 바다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28일 모습을 드러낸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스릴과 풍광을 한꺼번에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스카이워크를 건너가기 위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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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개장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연륙교 바다 위를 걷는 다리' 바닥 아래로 지나가는 어선이 보이고 있다. /전강용 기자/


    ◆현장 가보니= 먼저 피아노 음반 모양의 발판을 밟자 청명한 소리가 울린다. 몇걸음 걸어 바다가 시작되는 곳에서 부터 투명한 유리판을 밟고 건너는 스카이워크가 나온다. 80m 투명 유리길을 성큼성큼 걷는 이가 드물 정도로 아찔하다. 연신 비명소리도 들린다. 바람이 불자 다리가 약간 흔들리는 느낌도 든다. 일부 관람객들은 유리판을 밟지 못하고 난간을 잡고 나무판을 밟고 지나가기도 한다. 다리 전체 폭을 유리로 만들지 않고 중간부분만 유리판을 깔아 담력이 약한 관람객은 가장자리로 가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다. 정신 없이 건너고 다시 되돌아오면서 부터 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치 수족관 속에 있는 느낌이다. 다리 밑으로 배가 지나가면서 만든 하얀 포말은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철제빔이 없는 다리 중간 부분이 가장 스릴이 넘치는 곳이다.

    시는 경쟁력 있는 관광기반 및 색다른 체험시설 도입을 위해 총사업비 7억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설치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개장식을 통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스카이워크를 건넌 강상임(60·마산)씨는 “아찔하고 오싹하지만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고 좋아했다.

    시민들은 “낮에는 쪽빛 바다로 펼쳐진 풍광에, 밤에는 경관조명으로 멋을 더한 다리와 주변의 야경에 사로 잡혀 언제 가더라도 즐거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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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 개장식에서 안상수 시장과 도·시의원들이 다리를 걷고 있다./전강용 기자/


    ◆관광명소 기대=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길이 80m로, 다리를 건너면서 13.5m 아래의 아찔한 바다 광경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닥에 설치된 강화유리 자체에 LED 조명이 도입돼 밤에는 신비로운 은하수길 등 다양한 미디어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강화유리를 보호하고 쾌적한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할 예정이며, 동시 이용객 수는 100명으로 제한했다. 이 외에도 엽서를 보내면 한 달, 일 년 만에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고, ‘사랑의 열쇠’를 비치해 다채롭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했다.

    ◆리모델링= 시는 우선 교량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된 철제교량의 도장작업을 통해 미관을 개선했다. 이후 교량 상판의 기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제작된 미디어글라스 1장과 강화유리 2장을 덧붙인 총두께 30㎜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미세한 간격을 유지해 안전보호 및 유지관리를 위한 교체용 12㎜ 강화유리 1장을 추가 설치했다.

    ◆개장식= 이날 개장식에는 안상수 창원시장,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강인호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장, 김종호 저도발전추진위원장, 여행사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시장은 “2017년은 지난해까지 초석을 다져왔던 관광시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시기로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가 신호탄이 될 것이며, 지역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특히 구산면은 향후 준공될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역인 만큼 전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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