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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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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항공편의 개선될까

최근 5년간 이용객 꾸준히 늘었지만
운항편수 적고 시간대도 비효율적
道, 내달 협의회 출범 대책마련 나서

  • 기사입력 : 2017-03-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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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경남은 ‘항공 소외지역’이다.

    사천공항의 수요가 적어 지자체에서 항공사업자에게 손실을 보조해주며 근근이 이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가 서부경남 항공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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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항공수요 증가= 2015년 12월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과 지난해 경남혁신도시로의 11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등으로 사천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천공항 이용자수는 15만1000명, 탑승률 52.7%로, 2012년 이용자수 13만8000명, 탑승률 47.8%보다 증가했다. 제주노선은 지난해 이용자 4만9352명, 탑승률 76.6%로 전년 대비 이용자수는 2.96%, 탑승률은 6.7% 증가했다. 김포노선은 이용자 10만1376명, 탑승률 45.6%로 전년 대비 각각 15.96%, 5.7% 증가했다. 적지만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이용 불편= 서부경남에서는 사천공항의 적은 운항 편수, 다양하지 못한 운항시간대를 불편사유로 들고 있다. 김포노선은 오전 8시 40분과 오후 8시 30분 하루 두 차례뿐이다. 진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이나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들이 금요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불편에 대부분 전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상경한다. 제주노선은 금, 일요일 주 4회 운항인데 주중에 돌아오는 연결 항공편이 없다.

    ◆경남도, 대응책 마련= 경남도는 앞으로 현재의 이용객 증가 추세에다 항공국가산단 조성, 항노화산업 가시화, 남해안 관광산업 등으로 항공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지난 24일 서부청사에서 ‘서부경남 항공편의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부경남 9개 시·군,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경남발전연구원 등 15개 기관이 참석했다.

    항공편의를 증대시키려면 무엇보다 항공수요 창출이 기본이다. 2015년 대한항공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노선폐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 항공수요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 이전인 2000년 88만명에 비하면 여전히 빈약한 수준이다.

    도는 내달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켜 체계적으로 항공 편의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특히 시·군 연계 관광프로그램 및 항노화 웰니스 관광프로그램을 항공상품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 노선 증편, 운항시간 조정,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지원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버스노선 조정으로 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찾는다.

    ◆과제= 지금까지 사천공항 활성화는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민간사업자인 항공사에 손해보면서 증편이나 운항시간 조정을 요구할 수도 없다. 관건은 항공 수요다. 그러다 보니 매번 대책회의는 겉돌았고, 흐지부지 끝났다. 2010년 ‘사천공항 활성화 추진협의체’, 2015년 ‘사천공항발전협의회’ 등은 별 성과 없이 간담회 수준의 논의로 그쳤다. 경남도 공항철도 담당자는 “내달 협의회가 공식 출범하면 연 2회 정기회의 외 필요시 수시회의를 열어 항공편의를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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