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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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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유연하게 극복하려면?- 이승주(기업문화서비스社 대표)

  • 기사입력 : 2017-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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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직원대상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니 새해에 워크숍을 하자던 회사를 지난 2월 방문했었다. 클라이언트사 대표가 소개한 전도유망한 젊은 CEO가 경영하는 중소기업으로, 첫 방문에서 정갈한 사옥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재도약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몇 번의 만남과 통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우선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권했고 이번 주 미팅이 예정돼 있다.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하며 중소기업 CEO의 나날은 치열하다. 대부분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라 불황의 도미노현상으로 고통의 넓이가 점점 더해 가고 있는 현실이다. 며칠 전, 함께 일을 도모하고 있는 한 여성 CEO와 티타임 중, 그녀가 문득 던지는 말에 마음이 쓰였다. “요즘은 제가 하루살이 같아요”라며 코앞에 닥친 난제와 결제해야 할 비용 처리로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의 전투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의 순간과 마주했을 때 유연하게 극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포트폴리오다.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에 창업자금, 운전자금, 신용보증까지 일이 생길 때마다 요구 서류를 급하게 만들기보다는 한눈에 읽힐 수 있는 기업의 강점과 실현할 목표가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급조된 서류가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이미지화된 포트폴리오에서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가능성이 읽힐 때 투자자의 도움도 받게 될 것이고 투자기관에서도 신뢰로 수용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에는 기업의 비전이 살아 숨 쉬어야 한다. 방향이고 실현을 도울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비전 수립은 한 조직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창업주로부터 출발하지만 조직 전체가 함께 지향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안에는 엄연한 사명이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리더가 첫 번째 할 일은 조직의 사명을 정의해 모든 구성원으로 하여금 사명을 이해하도록 하고 그것에 의해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경영혁신의 구루 피터 드러커의 말로 그는 리더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로 정의했다. 기업주 개인의 이익과 목적을 뛰어넘는 확대된 범위의 사명이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포트폴리오는 투자유치에 대한 유리함으로 작용하는 것을 넘어 기업과 조직원들에게 든든한 주춧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잘 표현된 이미지의 포트폴리오를 지표로 삼아 수시로 보고, 기억하고, 실행하다 보면 조직은 살아있는 생물체로의 진화가 가능하다. 이어서 지속성장의 힘 있는 기업으로 진입하게 된다. 위기와 더불어 전환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견디고 도약하는 또 다른 도구가 될 것이다. 위험이 닥쳤을 때, 분명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는 그 언저리 어디엔가 있다. 위기에는 기회가 있는 것을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안다. 다만 기업에게 다가온 어둠에 맞서려면 명확한 그림을 그려놓고 꾸준히 전진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삶이 던지는 도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결정된다. 수시로 출현하는 요철은 거뜬히 뛰어넘고, 커다란 산이 등장해 가로막아도 터널을 뚫으며 한번 가보는 거다. 초등생 시절부터 학습된 ‘은근과 끈기’는 우리의 저력이지 않은가?

    “성공이란 대체로 남들이 끈을 놓아버린 뒤에도 계속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대가이다”라는 윌리엄 패터의 말을 가슴 깊숙이 새기는 요즈음이다.

    이 승 주

    기업문화서비스社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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