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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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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돝섬 먹칠하는 ‘컨테이너 매표소’ 언제까지?

마산항 터미널 시설 폐쇄 장기화
간이화장실 등 이용객 불편 호소
시 “선사가 해수청 승인 받아야”

  • 기사입력 : 2017-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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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돝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선착장 내 미미한 시설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2부두 내 연안크루즈터미널로 충북 영동군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들어섰다.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이 있는 유람선터미널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터미널 문이 야속하게 닫혀 있는 탓에 이들은 터미널 밖 간이화장실로 발길을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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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마산항 제2부두 내 연안크루즈터미널 내 돝섬 이용객을 위해 설치돼 있는 컨테이너 시설과 간이화장실./성승건 기자/

    관광객 박모(64)씨는 “멀쩡한 터미널 문은 왜 잠가 놨나”면서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화장실 문이라도 열어 놔야 되지 않나”고 불평했다. 한 칸짜리 간이화장실 앞으로 20여명이 줄을 섰다. 대부분 여성이라 옆에 있는 남성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모(59)씨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서도 불쾌감을 호소했다. 이씨는 “간이화장실에 손 씻을 데도 없고, 이런 데서 얼굴에 먹칠하는 걸 모르나”고 소리쳤다. 하나같이 “손님을 이렇게 대접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고 지적했다.


    마산항관광유람선터미널 유람선 운항 사업자인 국동크루즈가 작년 11월 휴업에 들어간 이후 경영난으로 결국 폐업했기 때문이다. 대신 이곳으로 이전해 온 다른 유람선과 도선(승객을 실어나르는 배) 선사인 돝섬해피랜드가 마산항~돝섬 뱃길을 잇고 있다.

    앞서 해피랜드는 창원시와 국동크루즈 3자 간 협의를 거쳐 작년 12월 이곳으로 이전했다. 시로부터 허가를 받고 컨테이너로 된 매표소와 대기실, 간이화장실 등 임시 건물을 우선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시설 관련 허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용환 돝섬해피랜드 대표는 “안전상 문제도 있어 당장에 고정식으로라도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허가가 지자체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시는 마산해수청의 승인을 받으라고만 한다”면서 “해수청에 토지사용 신청을 냈고, 시와 협의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동이 항만시설 사용허가를 받았지만 폐업했다. 이 부지 안에 다른 선사가 들어왔고, 일정 면적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허가를 내줄지 먼저 시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21일 중으로 시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방안은 현재 고심하고 있다”면서 “선사가 해수청의 토지사용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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