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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성에게도 남성형 탈모가?

  • 기사입력 : 2017-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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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전 국민의 5분의 1이 탈모환자라고 할 정도로 탈모환자가 많아진 만큼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두발의 개수는 10만개 정도이며, 정상인에서 하루에 100개 정도 빠질 수 있으나 하루에 50~6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남성형탈모, 즉 안드로겐탈모는 DHT 의존성인데, 대표적인 안드로겐인테스토스테론은 5알파-리덕타제(5AR) 2형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로 환원돼 모낭과 모근을 공격한다. 그 결과 털집의 휴지기 비율이 증가하고 탈모가 유발된다. 안드로겐탈모는 남자와 여자 모두의 약 50%에서 발생하며, 남성은 양 측두부 머리선의 후퇴와 두정부 탈모가 우세하고, 여성의 경우 얼굴과 두피 모발의 경계선은 잘 보존되며 크리스마스 나무 형태가 흔하다.

    탈모의 약물 요법으로는 크게 바르는 약과 복용하는 약이 있다. 바르는 탈모치료제로는 미녹시딜 2~5% 용액이 사용되며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초기 반응은 약 6개월 이후, 최대 반응은 1년 후에 나타나며 사용을 중지하면 2개월 후부터 다시 탈모가 나타난다.

    먹는 약으로 대표적인 피나스테라이드는 원래 양성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감소시키지 않고 5AR의 작용만 억제하므로 여성화 현상은 없다. 그러나 장기 치료 시 소수에서 여성형 유방이나 고위험도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임신 중인 여성이 항안드로겐 약물 사용시 남자 태아의 여성화를 유발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여성에서는 사용이 금기된다.

    그 외에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탁월한 영양 앰플, 성장인자, 연어 DNA, PRP 등을 직접 진피 내에 주입하는 메조테라피도 도움이 된다. 이는 두피 속의 모낭을 자극해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한 모낭 내 모모 세포를 활성화시켜 휴지기 단계의 모발을 생장기로 유도하는 두피 레이저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저출력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탈모치료의 기본은 조기치료, 복합치료, 장기치료이다. 두피가 섬유화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약물 적용을 중단한 이후에 다시 모발이 빠지지 않도록 모발을 재생시키는 시술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모발의 생장주기가 회복되고 연모가 성모로 대치되기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현정(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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