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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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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안과검사 받은 적 없다”

백승희 김안과병원 교수팀 ‘2010~2012 건강영양조사’ 설문 분석

  • 기사입력 : 2017-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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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생애 단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할 정도로 눈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됐지만, 실제로는 안과질환 예방에 매우 소홀한 셈이다.

    백승희 김안과병원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세 이상 2만2550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학회는 이 연구결과를 대한안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을 보면 영유아검진과 학교검진이 시행되는 5~11세 소아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안과 검사(시력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이 61.1%에 머물렀다. 그나마 실제로 안과의사를 찾아 질환 검사를 받은 비율은 56.3%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학교신체검사(19.8%)와 안경점(7.4%)·소아과(4.1%) 등에서 받은 시력검사가 전부였다.

    안과의사를 찾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어린 5~6세보다 본격적인 학령기에 접어든 7~11세가 더 많았다. 아이의 시력 성장은 대체로 만 7~8세에 완성되는 만큼 그 이전부터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매해 검진이 어렵다면 최소한 1세, 3세, 6세 때에는 꼭 안과 전문의를 찾아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증세가 있고, 시력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더 자주 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사시, 굴절이상, 약시 등이 있다. 약시는 눈에 아무런 기질적 이상이 없지만, 시력 발달이 제대로 안 돼 안경을 쓰고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약시가 있는 아이는 스스로 안 보인다는 것을 알지 못해 불편도 호소하지 않는 만큼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분의 1이 넘는 26.5%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지난 1년 이내 안과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32%에 그쳤으며, 26.5%는 안과 검사를 받은 지 3년이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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