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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시민은 광역시를 원한다- 황진용(창원시 기획예산실장)

  • 기사입력 : 2017-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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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민이 광역시를 원하고 있다. 창원광역시 승격의 당위성도 갈수록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앞서 광역시 승격을 위해 짜 놓은 4단계 로드맵의 첫 단추였던 시민서명운동이 불과 2개월여 만에 70만명을 돌파하며 불을 지폈다. 그리고 이러한 염원을 담아 지난해 입법을 청원한 데 이어 11월에는 30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창원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최근에 있은 여론조사에서는 창원시민의 염원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났다. 지난 1월 6일부터 8일까지 시민 15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광역시 승격 추진에 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의 찬성을 얻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시민들의 염원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 초기 시민 서명운동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을 되새겨보면 진일보한 결과임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에서 “할 수 있다”는 긍정의 기류가 지배적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창원시는 이 기세를 몰아 시민 80%의 찬성을 목표로 내부 결집과 시민홍보를 강화하는 등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4단계 로드맵 중 3단계를 맞이한 올해는 지난 2년간의 활동에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목표는 창원광역시 승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선 공약화다. 여러모로 닮아 있는 울산이 대선 공약화를 통해 광역시로 승격되었듯이 제19대 대선에서 후보자들의 공약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비록 정국의 불안정화로 대선시기가 12월에서 수개월 앞당겨지고 그 시기마저 유동적이지만, 바로 시민들의 염원이 창원광역시 승격을 현실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올해로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울산은 우리 창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또한 지금의 울산으로 성장한 요인 중에서 광역시 승격은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1994년 광역시(당시 직할시) 승격을 원하는 울산시민의 거센 염원에 정부에서는 지금처럼 특례시와 비슷한 준광역시 형태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내놓기도 했고, 1995년에는 11만300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집권여당의 경남지역 공약사항도 울산광역시 승격이 중심이 됐다.

    또한 지금의 창원처럼 주위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던 상황도 비슷하다. 알려진 것처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울산광역시 승격을 대선 공약화했고, 대통령에 취임하고서 그 약속은 지켜졌다. 창원시도 울산과 같은 절차를 밟으려 한다. 107만 창원시민의 70%가 창원광역시를 염원하고 있다는데, 대선 후보들이 이를 무시할 수 있을까?

    황진용 (창원시 기획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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