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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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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투자사기’ 전국서 피해신고 받는다

농아인협회서 수화통역 지원받아
전국 경찰서에서 피해신고 접수
창중서, 신고 독려 영상제작 계획

  • 기사입력 : 2017-0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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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농아인(청각·언어 장애인)이 같은 농아인 500여명을 상대로 한 280억원 규모 투자사기와 관련해 경찰이 추가 신고를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5면)

    창원중부경찰서는 농아인협회 도움을 받아 신고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협회 홈페이지 등 농아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대표들이 곧 석방되고, 그때 더 많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피해 신고가 있어야 추가 피해도 막을 수 있는 만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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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성 경찰청장이 20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을 방문, 농아인 투자사기단 검거에 공을 세운 창원중부경찰서 박용식 경위에게 경감 특진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전강용 기자/

    앞서 경찰청은 전국 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사건을 각 지역 경찰서에서 신고를 받아 창원중부경찰서로 이첩하도록 했다. 각 경찰서는 농아인협회로부터 수화 통역사를 지원받아 조사에 나서고 있다.

    20일 현재 7명으로부터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받았으며, 창원중부서는 매주 각 지역 경찰서에 접수된 피해 내역을 취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창원까지 오기 힘든 사정을 고려해 전국 경찰관서에 수사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피해자가 많고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신고 자체를 꺼리고 있어 신고 독려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농아인들을 상대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500여명으로부터 28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범죄단체조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유사수신 등 위반 혐의)로 이른바 ‘행복팀’ 총책 A(44)씨를 비롯해 핵심멤버 8명을 구속하는 등 조직원 34명을 검거했다.

    한편 이철성 청장은 20일 투자사기단을 검거한 창원중부서 박용식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하고, 서혜륜 경사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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