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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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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민단체 “바닷모래 채취 더는 못참는다”

전국 어민들 통영서 기자회견
“어획량 44년 만에 100만t 붕괴
중단 안하면 대규모 궐기대회”

  • 기사입력 : 2017-0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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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모래 채취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도박 행위! 즉각 중단하라.”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싼 갈등이 수산업계와 건설업계의 대립을 넘어 정부 부처, 정치권 이슈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전국 어민들이 통영에서 채취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바닷모래 채취가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국회 등에서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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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EEZ 모래채취 대책위원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시민단체연대모임은 20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닷모래 채취 중단을 촉구했다.

    남해EEZ 모래채취 대책위원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시민단체연대모임은 20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바닷모래 채취 강행으로 수산생태계가 무너져 어업인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2만t에 그치며 4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t이 붕괴됐다고 심각성을 말한 후 1차 먹이 생물이 되는 멸치 어획량이 40% 이상 급감하는 등 먹이사슬 붕괴에 따른 전체 어족자원 고갈 현상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부산신항 건설 등 국책사업에 필요한 골재 공급을 이유로 시작된 바닷모래 채취가 지금은 개인기업의 사익만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국책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바닷모래 채취는 계속됐고 최근엔 채취량의 대부분이 민수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닷모래 채취가 비단 어민생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먹거리 불안, 수산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누구도 사익을 위해 바다를 파괴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150만 수산산업인들은 바닷모래 채취를 즉각 중단하고 서식지 보호구역 설정, 골재수급 방식의 근본적 개선책 등을 즉각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어민과 어업단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부를 상대로 어업인 총궐기대회, 선상 해상시위 등 강력한 저지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글·사진=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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