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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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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가 품은 신비로운 이야깃거리

거제도, 천 년의 꿈을 품다
거제스토리텔링작가협회 지음
황금알 펴냄, 2만원

  • 기사입력 : 2017-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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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둔덕면 우봉산의 지봉(해발 326m)에 둔덕기성이 있다. 고려 의종(毅宗, 1127~1173)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 폐왕성(廢王城)으로도 불린다.

    이 성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박물관이나 대학교 연구실 등으로 옮겨졌지만, 원형 그대로 남아 성을 지키고 있는 것이 있다.

    백성들이 수성용 무기로 쓰기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 않고 바닷가에서 옮겨 놓았던 수천 개의 몽돌이다. 쓰임새가 무기이다 보니 석환(石丸)으로 불리는 이 몽돌들은 돈 되는 물건이 아닌 데다 귀한 유물도 아니어서 성내에 거의 온전히 남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거제스토리텔링협회가 지역 스토리텔링 사업의 일환으로 펴낸 ‘길, 거제도로 가다’(2013년), ‘섬길 따라 피어나는 이야기꽃’(2014년), ‘거제도 섬길 다라 이야기’(2015년)에 이은 네 번째 결과물이다.

    책에는 둔덕기성 몽돌 이야기뿐 아니라 해금강의 서불과차(徐市過此) 마애각, 산방산 부처굴, 양지암 상사바위 전설 등 거제가 품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 담겨 있다.

    거제스토리텔링협회는 거제에서 태어났거나 이곳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향토사연구가, 기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중 20명이 ‘거제도, 천 년의 꿈을 품다’에 힘을 보탰다. 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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