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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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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혐의 NC, ‘클린 베이스볼’ 재삼 새겨야

  • 기사입력 : 2017-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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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NC 다이노스 구단의 트레이드 사기 혐의에 대해 마침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NC는 프로야구 첫 구단 연루 승부조작 은폐의혹 등에서 벗어나면서 한숨 돌린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성민(현 롯데) 등의 승부조작 관련 혐의는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누명을 벗었다고 하지만 실추된 명예 등 상처가 쉽사리 아물지 예측하기 힘들다. 승부조작의 마수가 프로야구에게까지 뻗친 사실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결과가 어쨌든 보다 큰 손실은 프로야구가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정정당당해야 할 스포츠에까지 부정부패가 만연했다는 현실에 실망이 적지 않다.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원정 도박과 승부조작에 관한 수사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코치는 물론 배후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NC의 경우 ‘혐의 없음’으로 처분을 받았지만 당초 구단이 직접 개입했다는 소문이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NC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이태양을 계약해지하는 등 숱한 의혹 속에 검찰수사를 받았다. 여전히 인터넷 댓글 등에서 의혹의 눈초리가 적지 않은 연유이다. 이같이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속출하면서 이를 지켜본 야구팬들은 참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NC를 비롯한 한국 프로야구를 지켜본 야구팬들의 심경을 헤아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경남 팬들을 위해 NC는 프로야구의 시계를 또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NC가 내세우는 ‘정의·명예·존중’에 걸맞은 구단운영을 통해 이미지 회복은 물론 팬들의 사랑을 되돌려야 함을 당부한다. NC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정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팬들에게 약속한 부정행위 대응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더더욱 깨끗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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