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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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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초등학교 입학 준비…알맞은 가방·생활용품

아이는 학교 갈 생각 설레고
엄마는 준비물 걱정 설레발

  • 기사입력 : 2017-02-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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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가 더 큰 사회에 첫 진입을 하는 때다.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숙제, 시험 등이 생겨나면서 스스로 극복해야 할 것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뿐 아니라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 빠트린 것은 없을지, 학교와 선생님, 학부모들을 대하는 건 어떻게 해야할지 난제들이 많을 것이다.

    우선은 아이와 함께 설레는 입학을 꼼꼼히 준비하는 데서 시작하자. 필요한 물품들을 다 갖고,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당황하지 않고 적응을 잘 해나갈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준비해 가야할 것들을 모아봤다. 하나씩 표시해 챙기며, 물품에 이름표를 함께 붙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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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생과 학부모가 가방을 고르고 있다.

    ◆가방·신발·생활용품

    -가방: 아이들이 메고 즐겁게 학교를 가고 싶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색상의 가방을 선택하되, 책을 넣어도 어깨나 등이 편안할 수 있는 가방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찢기거나 오염되기 쉬워 6년 내내 같은 가방을 들고다닐 수 없으므로 너무 고가의 가방은 피하는 것이 낫다.

    -실내화, 신발주머니: 흰색 무늬 없는 실내화가 무난하다. 털신이나 너무 장식이 많은 신발은 부피가 나가고 무거우며, 걸려 넘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통: 정수기 등이 비치돼 있는 학교가 많으므로 물을 떠다 마실 수 있는 물통을 준비하면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물통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집에서 연습해보면 좋다.

    -물티슈·휴지: 80매짜리 이상 캡형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손이나 옷을 쉽게 닦고, 밥을 먹거나 공작을 한 뒤 주변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인다. 사물함에 넣을 바구니를 마련해 이같은 생활용품을 담아두도록 한다.

    -양치세트: 모가 너무 세지 않으며, 크지 않은 것으로 마련하며 양치컵도 함께 챙긴다.



    ◆문구류

    -공책·파일: 1학년들은 바른 글씨를 연습하기 위해 칸에 보조 점선이 들어가 있는 ‘쓰기’ 공책을 준비해야 한다. 일반 공책 크기의 알림장도 있어야 한다. 줄 없이 연습장처럼 쓸 수 있는 종합장도 종종 쓰인다.

    -필통: 필통은 바닥에 떨어뜨려도 소리가 나지 않고, 가벼운 천 재질의 필통이 쓰기 좋다.

    -연필: 보통 연필보다 심이 무르고 쓰기 편한 2B 연필을 권장한다. 연필깎이까지 들고오기 힘들기 때문에 부러지고 뭉툭해질 것을 대비해 네다섯 자루를 깎아 간다. 매일 학교 가기 전 깎아두는 습관을 길러준다. 연필보호캡을 씌우면 연필심이 부러지는 일도 적고 찔림도 방지할 수 있다.

    -자·지우개:자는 필통에 들어갈 수 있는 15㎝ 이내의 길이가 좋으며, 지우개는 모양이 좋은 것보다 2B연필이 잘 지워지는 것으로 준비한다.

    -색연필·크레파스·사인펜: 무조건 많은 색을 사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색이 많으면 부피가 커져 사물함에 들어가지 않는 등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권장하는 색 종류만 갖추면 된다. 색연필과 사인펜은 12색, 크레파스는 24색 정도가 적당하다. 사인펜은 유성사인펜에 형광색이 없는 것이 좋다. 섞이거나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사인펜과 크레파스 색 하나하나에도 이름표를 붙인다.

    -가위·풀·색종이: 가위는 너무 크지 않고, 끝이 뾰족하지 않은 사무용 가위면 된다. 풀은 물풀보다 딱풀이 쓰기 좋고, 종이를 붙였을 때 울지 않는다. 색종이도 많이 쓰이므로 넉넉히 준비해둔다.

    -클리어파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아오는 학습지, 급식표, 안내통신문 등을 보관하기 좋다.

    -파일박스: 사물함에 책과 공책을 꽂아둬 다른 학용품들과 섞이지 않고 꺼내기 쉽게 해준다.

    -견출지: 아이들이 새로 받게 되는 물품이나 직접 만든 것들에 이름을 표시할 때 유용하다.

    -리듬악기세트: 수업 중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특히 음악시간에는 리듬악기들로 주로 수업하기 때문에 세트로 된 것을 구매해서 한꺼번에 넣어두는 것이 편리하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아이가 스스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아침부터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하므로 기상시간을 점검하고, 대소변을 잘 가리는지, 식사를 제때 알맞은 양으로 하는지 알아본다. 세수와 이닦기를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지, 아침에 옷과 신발을 자신의 힘으로 입는지도 확인한다.

    학교 가는 길을 며칠간 함께 가면서 길을 익히고, 횡단보도나 교차로를 지날 때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본다. 교실이나 화장실의 위치도 살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등하교를 잘 지키고 숙제를 성실하게 해 가는지 관심을 가져주고 차근히 알려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먼저 기대를 내려놓고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윤궁 미술심리치료사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적응을 잘했으면 하는 기대에 너무 아이들의 행동 하나에도 민감해지기 쉽다. 이제 처음 가보고 적응하는 단계라 아이들도 나름대로 환경을 탐색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 소요되며, 아이들 성향과 관심사도 다 달라 반응도 제각각이다”며 “등교, 숙제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모를 수도 있다. 어설픈 것들도 많을 테지만 잘하느냐보다는 아이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보고, 느끼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초등학교 입학 때는 아이들이 전조작기에 있는 시기로 인지발달이 이제 막 시작할 때여서 눈앞에 보이는 것만 기억하고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이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적어도 한 학기 동안은 아이들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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