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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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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베테랑들, 1군 전훈에 빠진 까닭은?

김경문 감독, 고참 선수들 신뢰
1군 선수들 간 경쟁 의식 강화
2군과 훈련, 신인 기량 향상 도움

  • 기사입력 : 2017-02-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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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2017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하고 있는 스프링 트레이닝은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등 고참 선수들을 제외한 채 진행 중이다.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조영훈, 김종호, 지석훈 등 베테랑 선수 6명은 미국 애리조나로 향한 다른 1군 선수들과 달리 NC 퓨처스팀인 고양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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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등과 퓨처스 선수들이 고양 야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미팅을 하고 있다./고양 다이노스/

    고참 선수들이 1군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않은 것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호준은 지난해에도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2016 시즌 타율 0.298, 21홈런 87타점, 출루율 0.396 등의 기록을 남겼다. 김 감독은 손시헌과 이종욱을 두산 시절부터 키워냈다. 또 김 감독은 1루수나 지명타자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영훈, 내야 유틸리티 지석훈 등을 2013년부터 1군에서 기용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봐 왔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선수들의 좋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컨디션이 어떠한지 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 간 경쟁 의식 강화와 신인 기량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NC는 2013년 1군 진입 이후 2014~2016년 3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팀이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 이호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며, 1980년 동갑내기인 손시헌과 이종욱도 이번 시즌 프로 15년차를 맞기에 이들이 은퇴하거나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를 고민해야 한다. 베테랑들을 전지훈련에서 빼면서 주전 경쟁의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주전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1군과 2군을 오락가락 하는 선수들과 신인들은 기량 향상과 동시에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고참 선수들이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조언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문연 고양 다이노스 감독은 “베테랑들이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야구 경험을 이야기하고 조언해주고 있다. 후배 선수들의 실력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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