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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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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언어장벽을 허물다- 번역앱

외국어 직독직해…손쉽게 직앱직해
‘오역기’로 불리던 번역기 인공지능 기술 만나 번역 기능 향상

  • 기사입력 : 2017-02-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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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아들을 위해 스마트한 장난감을 하나 샀다. 그것은 스타워즈에서 등장하는 귀여운 로봇인 BB-8 드로이드. 해외직구가 유행하던 터라 미국에서 알아보고 직접 구매했다. 출시할 당시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었고 직접 구매하는 것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단 일주일 만에 도착한 이 장난감은 아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한동안 잘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1년 3개월 후 어느날부터 충전이 잘 되지 않았다. 충전이 잘 되는지 확인이 안되고 작동하자마자 금방 충전하라는 메세지가 떴다. 직접 고치든지 아니면 A/S를 맡겨야 하는데 상황이 좀 곤란하게 됐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A/S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장난감의 가격이 만만찮아 그럴 수도 없었다. 몇일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입처에 수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쯤 되면 여러분들도 걱정되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를 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것.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다면 스마트해질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번역 앱들이 있다.

    번역 앱을 이용해 미국 구입처에 이메일로 문의를 했다. 다음날 답변 이메일을 받았고 바로 번역 앱을 이용해보니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몇 번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안내 절차에 따라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번역기는 이름값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직역 수준의 번역 결과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나아졌을까’라고 반신반의하며 번역을 해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나와 놀랐다.

    아직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 ‘오역기’로 불렸던 번역기가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면서 기능이 많이 향상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번역이 필요하다면 이제 나에게 맞는 번역 앱을 찾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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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번역기

    구글 번역 서비스는 2007년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구글 번역’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번역기는 음성을 인식해서 번역해주는 기능과 함께 텍스트 및 문장 번역 기능, 그리고 사진 속의 텍스트를 인식해서 번역해 주는 기능이 있다.

    번역 기능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온라인상의 서버에 전송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표시해 주는 과정을 거치는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번역 파일을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입력을 통해 103개의 언어에 대한 번역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의 ‘파파고(papago)’

    파파고(papago)는 에스페란토(Esperanto) 언어로 언어 능력이 출중한 동물인 ‘앵무새’를 의미하는 말로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자동번역 앱이다.

    파파고에서는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있다. 앱 자체가 간편하고 심플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파파고 또한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번역하고자 하는 단어 혹은 문장을 말하면 실시간으로 번역이 가능하다.

    또 사진 속의 텍스트를 인식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기존에 저장돼 있는 사진이나 즉석에서 사진을 찍은 후 번역할 부분을 설정하면 바로 번역이 가능하다.

    타 앱과는 달리 실시간 환율 제공과 즐겨찾기, 복사, 내보내기, 확대하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컴인터프리의 ‘말랑말랑 지니톡(Genie Talk)’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앱 중 최고 수준의 정확성을 자랑한다고 평가받고 있는 지니톡. 화면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초기 화면을 기준으로 상단은 음성인식 통역, 하단은 문자 입력 번역 기능이 있다.

    문자메시지를 불러와 바로 번역을 제공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사진에 나온 언어를 번역하는 재미난 기능도 있다고는 하는데, 홍보 내용과는 달리 아직 그런 기능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음성인식 통역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말한 내용을 잘 번역해 결과물을 보여줬다.

    번역된 결과와 함께 한글로 발음도 표시해 주는 것이 특징인데 여행을 떠나 현지인과 어느 정도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평창올림픽 공식 지원 앱으로 최근 선정돼 다양한 언어 번역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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