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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 가야읍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 배성호(함안의령 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7-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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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가야읍에 2~3년 내 23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군내엔 현재 58개소 1만810가구, 가야읍엔 32개소 3871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다.

    가야읍에 추진 중인 아파트는 가야읍 도항리에 BHI건설이 76가구 15층 규모의 아파트 4층 골조공사 중이고, 동신주택건설이 가야읍 말산리에 40층의 아파트 132가구 기초 터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주)아신이 가야읍 말산리에 43층 154가구를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사전승인(경남도 건축위원회 조건부 의결)을 받아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주)이비디엔씨가 가야읍 검암리에 990가구의 기업형임대아파트 사업계획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야말산지구 주택조합이 가야읍 말산리에 부지 매입계약을 하고 971가구 규모의 아파트 설립인가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함안시 건설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는 군은 가야읍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으로 지역 내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수적으로 가야읍의 기존 3871가구 아파트의 60%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가 그것도 단기간인 2~3년 안에 들어선다면 인구도 6000여명 증가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돼 군과 군민 모두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가야읍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야읍의 인구나 규모 등을 생각할 때 23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은 외지에서 인구 유입보다는 기존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갈아타기가 주를 이룰 것이다”며 “군청 등 외지서 출퇴근하는 공무원을 비롯 군내 기업체 임직원들이 스스로 함안군민이 되는 마음으로 입주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야읍 주민들도 군이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인정책을 펼치는 등 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야읍에 새 아파트가 2300여 가구나 들어서고 외지인들이 유입되면 더없이 좋은 일이나 단시간에 너무 많은 아파트 공급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군내 군북·함안면 등지의 신축한 빌라가 절반 이상 미분양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에 비해 지나친 공급이라는 지적이다.

    군은 건설 중이거나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 중인 아파트 건설업자들과 착공에서부터 공급계획과 분양계획을 신중히 논의해, 공사가 중단되거나 분양이 안 돼 방치되는 아파트가 없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배성호 (함안의령 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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