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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32) 쿠모(카모), 징키다, 심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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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두고 일본 정부 하는 거 보이 얼매나 보골(성, 화)나더노.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주한대사를 귀국시키고, 아베 총리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냈고,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안카더나. 참말로 일본은 반성이라고는 모르는 나라 겉다. 지난주 토요일 100세 생신을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통영의 김복득 할무이가 “나는 돈도 필요없다. 일본이 참말로 사죄만 한다쿠모 나는 편히 눈을 감고 갈 수 있겄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겄다” 하싰다 안카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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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아베 총리의 말에 정말 화가 나더라고. 어떻게 천인공로할 만행을 돈으로 대신할 생각을 하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도 “100억원 남짓한 돈에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 넘겼다”며 “돈을 돌려줘야 한다”고 하더라고. 나도 그 돈 돌려줬으면 좋겠어. 그런데 할머니 말 중에 ‘한다쿠모’가 무슨 뜻이야?

    ▲경남 : ‘한다쿠모’는 ‘한다고 하면’이란 뜻인데, 창원지역에서는 ‘카모’라 캤다. 그라고 소녀상을 징키겄다고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나선다 카는 소식이 들리던데 내도 심을 보탰으모 싶더라꼬.

    △서울 : 돈으로 부끄러운 과거를 덮으려는 일본의 행동을 전 세계에 알려 우사(남우세)를 시켜야 되겠더라. 이런 중에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이 “영사 공관 앞에 시설물 또는 조형물 설치에 대해서 국제 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 입장”이라고 했다니 참 얼척없지(어이없지). 소녀상 문제를 마치 다른 나라 일처럼 여기잖아. 그런데 ‘징키다’와 ‘심’이 무슨 뜻이야?

    ▲경남 : ‘징키다’는 ‘지키다’의 경남말이고 ‘심’은 ‘힘’을 말하는 기다. 아레(그저께) 중국에 사시던 할무이 한분이 돌아가시가 인자(이제) 우리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무이는 서른아홉 분만 살아계신다 카더라꼬. 이 분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도 심을 보태야 안되겄나.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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