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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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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작심삼일 벽을 넘자 (중) 금연 성공률을 높여라

금연클리닉 도움 땐 성공률 10배
지난해 도내 18개 시군 20개 보건소, 클리닉 참가자 37% ‘6개월 이상 금연’

  • 기사입력 : 2017-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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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의 의지로 담배를 끊을 성공률은 2~4%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먼저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률은 10배가량 껑충 뛴다. 도내 18개 시·군 20개 보건소에서 각각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의 참가자 수는 지난해 2만6631명(2016년 1~11월)으로 이 중 6개월 이상 금연 성공자는 9001명 (3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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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운영시간이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고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등 직장인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도내 20개 보건소 가운데 정기적으로 야간이나 주말 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은 거제시보건소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까지, 창녕군 보건소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돼 2곳에 불과했다. 평일 보건소 금연클리닉 참여가 어렵다면 주말 병·의원 금연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은 6개월 동안 교육과 상담 등의 방식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병·의원 금연치료는 8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3회 방문 시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며, 최종 이수 시 2회분을 환급해 본인부담금 100%가 지원된다. 의료급여수급자, 최저생계비 150% 이하 저소득층은 의사와의 상담과 금연치료의약품 비용 등을 처음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금연치료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www.nhis.or.kr) 또는 문의전화(1577-1000)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도내 모두 353곳으로 지역별로 창원 143곳, 김해 50곳, 진주 34곳, 거제 22곳, 통영 13곳 등의 순으로 많고, 반대로 산청군이 한 곳에 불과해 가장 적다. 남해·의령·함양·합천군이 각 2곳, 함안군이 4곳, 하동군 5곳, 거창 6곳 등이 있다.

    진료시간 등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가 창원지역 내과나 의원, 이비인후과, 치과 등 금연치료 지정 병·의원 20곳에 문의한 결과 토요일 오전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19곳이나 됐다.

    금연치료의료기관 한 내과의사는 “치료시 20% 정도가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한다고 보고 있다. 약물치료 등을 활용하거나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의지를 가지고 보건소나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고 말했다.

    창원보건소 건강증진센터 금연클리닉 담당자는 “처음 3~7일을 가장 힘들어한다. 몸속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사라지기 전으로, 이 시기 금단 증상만 잘 이겨내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6개월이 지나면 안심하긴 이르지만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금연상담전화(1544-9030), 온라인 금연사이트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 금연캠프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중증고도흡연자의 경우 금연지원센터 금연 캠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1박2일이나 4박5일 동안 지정 병의원에서 약물치료와 영양상담, 심리상담 등을 병행하게 된다. 직장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있다. 김재경·안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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