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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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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테크노파크·경남도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 (2) 함안 (주)쎄노텍

국내 유일 ‘산업용 세라믹 구슬 업체’ 두각
경남대 교수·제자들 창업한 회사
지르콘 분체도 생산… 65개국 납품

  • 기사입력 : 2017-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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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종봉 쎄노텍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함안군 대산면 소재 (주)쎄노텍(대표 강종봉)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각종 소재를 미세하게 분쇄할 때 사용되는 산업용 세라믹 비드(구슬)를 생산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글로벌 세라믹 소재기업이다. 특히 세라믹 비드는 지난 2015년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쎄노텍은 1999년 경남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과 강종봉 교수와 제자들이 경남대학교 창업보육관에서 창업을 시작한 사제동행기업이다. 지금도 현직 교수를 겸하고 있는 강 대표는 국내에서 세라믹 비드를 전량 수입해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를 국산화해보자는 생각에 뛰어든 것이다.

    세라믹(Ceramic)은 금속과 유기물을 제외한 무기물을 말한다. 도자기, 유리, 타일 등이 대표적인 세라믹 제품이다. 세라믹 자체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지만 쎄노텍은 ‘나노 분쇄기술’을 적용해 아무리 때려도 깨지지 않는 세라믹 소재를 개발했다. 이 세라믹 소재를 나노단위로 대상 물질을 분쇄할 때 사용되는 지름 5mm 이하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 게 세라믹 비드다. 광산, 페인트, 잉크, 제지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설치된 대형 분쇄기 내부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을 원하는 크기로 분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2015년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나노 신소재인 ‘0.1mm 세라믹 비드’를 미국의 2차 전지 업체인 알테어나노사의 중국 공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2차 전지를 제조할 때 핵심 소재인 양·음극 ‘활물질(Active Material)’을 분쇄하는 과정에 사용된다. 기존 0.3mm크기의 비드에서 새로운 시장을 연 것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78%가 세라믹 비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쎄노텍은 세라믹 비드와 함께 세라믹 플럭스, 지르콘 분체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플럭스는 용접 시 접합하고자 하는 두 금속 사이로 흘러 들어가는 융재를 외부 공기로부터 보호하는 용접 재료의 필수 소재다. 지르콘 분체는 크기가 20~30㎛로 세라믹 비드에서 파생된 분쇄, 분산 기술이 적용된 가루상태의 입자를 말한다. 공급업체를 도자기·타일 유약제조 및 정밀 주조용 몰드에서 인조 다이아몬드, 브레이크 라이닝 등의 여러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65개국, 200여개 이상의 회사에 세라믹 비드를 납품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가 특정기업에 한정되어 있지 않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4년 이내에 연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도 했다.

    강종봉 대표는 “세라믹비드가 모바일 등 IT 기기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맞춰 IT분야와 인체 무해성으로 인해 제약 바이오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맞춰 전기·전자, 바이오, 식품, 에너지, 연료전지, 3D 프린팅 등을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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