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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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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서 아파트 29만여 가구 쏟아진다

닻 올린 분양시장… 2017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7만7746가구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

  • 기사입력 : 2017-01-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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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민영아파트가 29만여 가구 분양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www.r114.com)가 올해 민영아파트의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2017년은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물량(일부 계획 포함)과 비교해 2017년은 20.67%(7만7746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예년(지난 2012~2016년 5년) 분양진행 물량(29만4734가구)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 올해도 분양될 계획이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기세가 꺾이면서 2016년 분양물량이 이월된 영향도 있지만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였고, 2015년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등 대두되고 있는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전 당초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일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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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재건축·재개발이 39.58%

    공급 유형별 2017년 분양예정 물량을 보면 전체 물량 중 39.58%에 해당하는 11만808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분양예정 물량이다. 2015년 이른바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초과이익 환수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수 완화) 통과 이후 사업환경이 개선된 재건축·재개발은 분양열기 속 사업이 속도를 냈고, 2017년 일반분양이 대거 예정됐다.

    주요단지를 보면 창원시 회원1,3,5구역,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2017년 일정으로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양천구 신정2-1지구, 영등포구 신길12촉진구역, 은평구 응암제2구역 등이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은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계획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만6658가구, 지방 14만1673가구가 2017년 분양예정이다. △경기 9만882가구 △서울 5만4004가구 △부산 3만5261가구 △경남 1만8768가구 △충남 1만7530가구 △인천 1만1772가구 △강원 1만931가구 △충북 1만689가구 △대구 9505가구 △전북 8993가구 △울산 7538가구 △경북 7438가구 △대전 6449가구 △세종 3568가구 △광주 3323가구 △전남 1388가구 △제주 292가구 순이다.

    이 중 11·3 부동산대책의 맞춤형 청약제도 적용으로 전매제한 기간을 조정한 지역에서는 7만9378가구가 분양한다. 2016년 7만6622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보면 공급물량 감소 효과는 없다. 오히려 2017년 전매제한 기간이 조정된 지역에서 2756가구가 증가한다. 서울 전체지역과 경기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고양시, 화성동탄 동탄2신도시, 남양주시가 해당지역이다. 2017년 분양물량이 대거 계획된 서울 영향으로 전매기간 조정에 상관없이 분양예정물량은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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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기 3월에 물량 많아

    월별로 분양예정 물량을 보면 세부 공급시기를 정하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열풍이 식었지만 시장의 관심이 더 누그러들기 전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2017년 1월부터 도입되는 집단대출여신규제 강화와 조기에 치러질지 모르는 대선 등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후 분양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 혼재해 있다.

    다만 분양예정 일정(월)을 계획한 물량만을 기준으로 보면, 계절적으로 분양시장의 성수기로 꼽히는 3월과 9월에 분양예정물량이 여전히 많다. 봄 분양시장이 개막하는 3월 3만181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돼 있고 가을 분양시장의 성수기인 9월은 2만7262가구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물량은 많지만 진행은 ‘미지수’

    예년과 비교해 적지 않은 물량이 2017년 분양될 예정이다. 하지만 2017년 실제 분양은 계획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11·3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화성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의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됐고 1순위 제한과 재당첨제한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지는 분위기로 건설사가 공격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남상우 연구원은 “특히 금리인상 리스크 외에도 2017년부터는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지표가 활용돼 신규대출이 까다로워진다”며 “자금마련 부담까지 높아진 영향으로 분양시장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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