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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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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 도미노… 도의회 정치지형 변화 예상

도의원 11명, 오늘 바른정당 입당
새누리 8명·무소속 3명
설 이후 추가 탈당 이어질 듯

  • 기사입력 : 2017-01-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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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및 무소속 도의원 11명이 17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다.

    입당 예정자는 새누리당 소속 예상원(밀양2)·황대열(고성2)·이만호(함안1)·이갑재(하동)·김진부(진주4)·최학범(김해1)·박병영(김해4)·김홍진(김해3) 의원과 지난해 총선과 최근 탈당한 무소속 김부영(창녕1)·강민국(진주3)·허좌영(김해2) 도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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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경남신문 DB/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 배경과 바른정당 입당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에 의해 국가권력이 사유화되고 국정이 농단됐지만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새누리당에서 더 이상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워 여당으로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탈당하며 건강한 보수의 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바른정당에 참여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의원들은 18일 오후 3시 MBC컨벤션 진주에서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던 천영기(통영2)·박정열(사천1)·진병영(함양) 도의원 등은 선거구내 시·군의원 등과 의견 조율 후 순차적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식(사천2) 도의회 의장이나 박우범(산청)·조선제(거창2)·안철우(거창1) 의원 등 서부 경남권 의원들도 추가 탈당 움직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점은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

    이들 대부분 지난해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재경(진주을)·이군현(통영고성)·여상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지역구이거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전 의원과 공천 경선에서 패한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전 의원 지역구 도의원, 그리고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없는 김해갑 선거구 의원이 주축이다. 경선 패배 후 중국 유학을 떠났던 신 전 의원이 최근 귀국, 바른정당에 입당해 그와 정치적 연결고리가 있는 지방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천영기 도의원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저를 비롯해 이미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의사를 굳힌 도의원들은 설 연휴 지역민의 양해를 구하고 시·군의원들과도 의견을 조율한 후 바른정당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서부 경남권 도의원 일부도 거취 문제를 논의 중이어서 17일 1차에 이어 순차적 입당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7일 11명 도의원이 예상대로 탈당할 경우 도의회 53명의 의석 분표는 새누리당이 45명에서 37명으로 준다. 이어 바른정당 11명, 무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각각 1명씩 등으로 재편된다.

    바른정당 도의원들은 오는 20일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이 유일한 원내교섭단체였던 도의회에서 새로운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됨으로써 향후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바른정당에는 예상원 농해양수산위원장, 김진부 건설소방위원장과 향후 추가 입당이 예상되는 박동식 의장과 천영기 운영위원장 등 의장단이 적지 않다.

    이는 곧 새누리당 소속인 홍준표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집행부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미다. 새누리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도의회는 그동안 같은 당 소속 홍 지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소극적이어서 ‘도정 거수기’라는 오명까지 들었다.

    바른정당 입당 예정인 예상원 의원은 16일 “야당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야당다운 면모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의회 본연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새누리당과 집행부에 대한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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