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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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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 세포건강도를 아십니까?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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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


    매서운 겨울바람이 구름을 몰고 와 따뜻한 햇살을 가려 찬바람이 더욱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더불어 희망에 부풀어 내일을 준비하는 시점이기에 오늘은 ‘한의약의 내일’에 대한 얘기를 할려고 합니다.

    ‘의학’은 그 시대의 철학과 그 시대의 과학의 결정판이라고 합니다. 의학은 한 시대의 인간 삶에 가장 중요한 건강을 책임지는 학문이기에 한 시대의 철학과 과학의 만남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인 듯 합니다. 한의학은 한의학이 발생하고 발전하는 시대적 철학과 시대적 과학의 산물입니다.

    그러기에, 현대 한의학은 현대의 철학과 현대의 과학으로 재해석돼야 합니다. 그것이 현 인류의 삶에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위상각(Phase Angle)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위상각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그 사이에 측정상의 어려움으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이전보다 측정이 용이해짐에 따라 조금 더 적극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위상각은 한 마디로 ‘세포막’의 건강도를 체크하는 기준입니다. 세포막의 구조적 완성도와 기능적 활성도에 따라서 위상각은 차이를 보입니다. 세포막이 구조적으로 완전하고 기능적으로 활성도가 높을수록 위상각의 수치는 높게 나오고, 세포막이 구조적으로 불완전하고 기능적으로도 활성도가 낮아질수록 위상각의 수치는 낮게 나옵니다.

    이러한 위상각의 측정으로 만성질환이나 소모성질환의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응급상황으로의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가 위상각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러한 위상각 본연의 의미와 임상적 응용 이외에 한약이 위상각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느냐의 여부를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위상각이라는 개념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최근에 부각된 개념이지만, 인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적인 특성을 과학적인 의미로 재해석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개념이라면, 인간의 몸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의학적 처치는 유의성 있는 연관성을 가지리라는 추론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결론적으로, 특정의 한약은 위상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즉, 한약으로 위상각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세포건강도가 좋아진 것입니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환자의 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 병증에 따른 증상의 호전과 더불어 위상각인 세포건강도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한약의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반증으로 간주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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