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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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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문신,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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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은 원래 주술적 의미로 시작됐으나 점차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패션 아이템이나 미용, 의료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몸에 새기는 일반적인 문신과 눈썹, 아이라인, 입술 문신 등의 반영구 문신, 그리고 수술이나 사고, 화상 후의 흉터나 백반증, 탈모 등을 커버하는 메디컬 문신 등이 있다. 문신은 불용성색소를 피부에 유입시켜 만드는데, 색소를 피부 표면에 도포한 후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로 유입시킨다. 사용되는 색소에는 붉은색의 머큐리, 녹색의 크로뮴, 푸른색의 코발트 등이 있다. 사용하는 염료에 대한 피부접촉검사상 양성을 보이는 경우 문신 부위에 알레르기, 태선, 육아종 및 광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비위생적인 문신 시술로 인해 매독, 감염성 간염, 결핵, 에이즈, 나병 등이 전염되기도 한다.

    문신 이용이 늘어난 만큼 문신 제거의 필요도 많아졌는데, 최대한 표피 손상 없이 문신 색소 입자를 잘게 부숴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신의 제거는 부위가 작은 경우 외과적 절제가 최선이다. 그러나 부위가 넓은 경우 기존의 박피술이나 냉동시술 등의 치료법들은 화상이나 켈로이드, 저색소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주로 레이저를 이용해 문신을 제거하게 된다. 문신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은 강한 열을 조사해 어두운 색의 문신 입자를 선택적으로 태우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큐스위치 레이저의 긴 파장을 이용해 문신색소를 순간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을 주로 이용해 왔다. 그래도 효과가 없는 경우엔 CO2 레이저를 사용해 문신을 제거한다. 그런데 기존의 나노세컨드 단위의 큐스위치 레이저에 비해 12~140배 이상 조사속도가 빨라 진피 코세컨드 단위의 레이저가 개발돼 문신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빠른 레이저 조사속도와 높은 최대출력을 이용해 문신색소 입자를 더 잘게 부숴 빠르고 깨끗하게 문신을 없앨 수 있으며 레이저에 의해 발생되는 물리적 효과를 이용하기 때문에 열에너지로 인한 주위 조직 화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532nm, 1064nm의 듀얼파장을 이용하므로 다양한 색깔의 염료 입자를 제거할 수 있다. 결혼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유행 혹은 취향의 변화 등으로 문신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문신 제거에 효과적인 레이저로 문신 색소의 색깔과 피부 침투 깊이에 따른 적절한 레이저의 파장을 선택하고, 문신의 상태와 환자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레이저의 파워를 조절해 시술하면 부작용 없이 깨끗하게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

    김현정(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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