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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통문화 선진화를 이루자- 강위석(진해 동아여객(주) 관리상무)

  • 기사입력 : 2017-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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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는 2016년 6월말 기준 2146만 대에 이른다. 한정된 도로에서 이렇게 많은 차량이 운행을 하다 보니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281명(차량 1만 대당 2.0명)이나 된다. 소중한 생명이 이렇게 교통사고로 매일 약 12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4년 기준 OECD 평균 1.0명)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2013년부터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같은 교통안전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음주운전 방조죄의 처벌과 운전면허시험을 강화했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000명 미만으로 줄여 교통안전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토교통부는 도로·자동차 안전성 향상 등 총 48개의 추진과제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이은 대형 교통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사업용 차량의 교통안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택시·화물 고령종사자의 자격유지검사 제도 도입, 대형 사업용 차량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운수종사자·운수업체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강화를 통해 대형 인명피해 유발 가능성이 큰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것이다.

    이렇듯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전을 하는 개개인의 안전의식도 매우 중요하다. 교통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횡단보도,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등 인적요인에 의한 교통사고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로요인이나 차량요인도 복합적으로 적용한 경우도 있으나 주된 요인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법규를 준수하고 양보·안전운전하겠다고 다짐하며, 나쁜 운전습관부터 고쳐 나간다면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바뀐다고 되겠어”가 아닌 “나부터 바꾸자”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운전한다면 교통사고 확률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나아가 우리 이웃과 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일이다.

    필자는 42년 동안 교통 분야에 근무하면서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교육, 강의를 통해 교통안전공로 부문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늘부터 나부터 안전을 위한 좋은 운전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교통문화에서도 선진화를 이루면서 정유년 한 해에는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해본다.

    강위석 (진해 동아여객(주) 관리상무)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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