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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곶감축제 뒷얘기- 서희원(함양합천 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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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이 제1회 함양곶감축제 기간에 7000여명이 방문해 2억2200만원어치의 곶감을 판매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놨으나, 너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군은 명품함양곶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7~8일 서하면 곶감경매장 일원에서 제1회 함양곶감축제를 열어 판매·체험·전시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지리적 표시등록 제39호인 함양곶감을 선보인 이날 축제에는 1개 법인과 11개 읍면 24개 농가가 참여했으며, 운영본부와 법인 부스, 곶감 전시·판매·체험·농특산물 판매부스 등 41개소의 부스를 설치하고,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정겨운 풍경의 곶감초가집 포토존도 설치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했다.

    7일 오전 11시 서하면 곶감경매장에 만들어진 축제장에서 임창호 함양군수, 임재구 군의회 의장, 군의원, 축제위원회 관계자, 지역주민, 소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고, 초대가수와 지역주민 재능나눔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본격적인 곶감판매가 시작됐지만, 곶감축제에 참여한 참석자는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등 외부 관광객과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부족했다는 여론이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가 함양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곶감축제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보고 지난해 연말부터 홍보 리플릿을 4000부 제작해 도내 18개 시·군과 전국 향우회에 초청장과 함께 발송하고, 군내 20여 개소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애드벌룬을 띄우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

    곶감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소비자들이 감말랭이 등 가격이 싼 제품만 선호하면서 외부 관광객이 적고, 장소 선정이 잘못됐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농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열었는데 경매장에서 경매를 본 곶감을 판매해 상인들만 배 불리는 격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어렵게 시작해 축제기간에 판매와 예약 실적은 1억원가량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개최된 제10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행사에서는 3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2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산청군은 실적을 내놨다.

    함양군은 앞으로 정확한 판매 실적을 통해 미비점은 보완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노력하고, 직거래장터도 대규모로 개설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곶감을 구입해 갈 수 있는 마케팅 홍보가 절실하다.

    서희원 (함양합천 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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