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경남FC 전지훈련 현장을 가다] 겨울을 누빈다, 클래식을 향해!

쌀쌀한 날씨에도 운동장서 구슬땀
대학 팀들과 실전 같은 연습경기
최근 영입한 선수들 움직임 활발

  • 기사입력 : 2017-01-12 22:00:00
  •   
  • “허리 더 낮춰야지, 안 그래?”

    경남FC 박종문 골키퍼 코치가 경남 골키퍼 3명을 향해 소리 질렀다. 골키퍼들은 박 코치가 골대를 향해 차는 축구공을 받아내고 동시에 조언을 새겨듣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이들 골키퍼를 비롯한 경남FC 선수단 전원은 지난 3일부터 이곳 창녕군 부곡면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올 시즌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메인이미지
    경남FC 선수들이 11일 창녕스포츠파크 축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11일 정오, 잔디가 얼어버릴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장을 누볐다. 전상훈은 골대 앞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복해서 찼고, 이를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며 헤딩하거나 가슴으로 트래핑해 골대를 향해 공을 날렸다. 이번에 영입된 외국인 용병 말컹과 브루노도 한국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FC는 단국대 축구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연습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다. 경기 전반부터 경고카드가 3장이 나올 정도로 열기를 뿜었다. 경남은 전반 막바지에 정원진이 한 골, 후반에는 브라질 용병 말컹이 추가 골을 보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경남은 지난 10일 창원시축구협회에서 주최한 스토브리그에 출전해 숭실대를 4-1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반에는 1-1로 비겼지만, 후반에 외국인 용병 말컹과 브루노 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3골을 뽑아냈다.

    10일과 11일 연습경기를 지켜본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점에서 지난해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브라질에서 온 말컹과 브루노가 생각보다 움직임이 좋은 것 같다. 특히 브루노의 경우 움직임이 재빠르고 많이 뛰어다니고 활동 범위도 넓어 기대가 큰 선수다. 지난해 크리스찬과 이호석의 공격력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다만 이 선수들이 한국 적응을 잘 해주어야 한다. 완전 적응까지는 2~3개월 정도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 외에도 최근 영입한 인천의 이현성과 포항의 정원진도 슈팅능력이 뛰어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종부호는 올해 균형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61골의 골을 넣는 등 ‘공격축구’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수비력도 어느 정도 확보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이반과 우주성에다 새로 영입한 조병국과 최재수 등으로 포백 라인을 완성해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 감독은 “조병국과 최재수가 나이가 많긴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수비 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많은 실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코치진도 완벽하게 구성됐다. 임완석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박종문 GK코치가 골키퍼 4명을 살피고 있고 공석이었던 필드코치에 유병옥이 뽑혀 제구실을 해주고 있다. 플레잉 코치는 진경선이 맡고 있다.

    글·사진=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휘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