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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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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그 길이 최선이길- 양영석(뉴미디어부장)

  • 기사입력 : 2017-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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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일상을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의 선택을 한다.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재화와 돈은 한정돼 있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전할 때 교통체증이 생기면 어느 길로 가는 게 빠를지 결정해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어디서 밥을 먹을 것인지, 메뉴를 뭘로 할지 정해야 한다. 슈퍼에서 과자나 라면 같은 것을 사려면 가격, 맛, 용량 등을 따져 여러 가지 종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사소한 선택도 있지만 인생을 바꿀 만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직장·배우자를 선택해야 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창업해야 할지, 장사를 하려면 어떤 업종을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지, 부동산·주식 등의 투자기회가 왔을 때 실행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국가 지도자는 신중히 뽑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제왕적 대통령 체제 하에서 국정은 도외시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이 선출되면 나라는 도탄에 빠지고 국민의 삶은 고단해진다.

    선택은 주체적이어야 한다. 남의 의견을 물어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가족들과 친구, 직장 동료나 스승 등 인생의 멘토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종결정을 하는 이는 오직 자신이다.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혹시 남의 말을 들어 나쁜 결과를 얻었어도 원망해서도 안 된다. 또 스스로 선택해서 나쁜 결과가 나왔어도 빨리 잊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인생)보다는 걷지 않았던 길에 대한 미련과 인간적 한계, 인생의 고뇌가 녹아 있다. 하지만 인생길은 하나뿐이다. 가지 않았던 길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처음 자리로 되돌아와 다른 길로 갈 수 없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먼저 문제 상황을 잘 파악하고 관련 자료와 정보를 수집한 다음 각각 선택의 장점과 단점, 기회비용을 꼼꼼히 따져 결정을 내린다. 이후 선택에 잘못은 없었는지 반성과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직관력을 키워야 한다. 직관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사고능력이다. 그래서 직관은 직감을 초월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직감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나타내는 오감에 덧붙여 ‘제6의 감각’이라고 하고 직관을 ‘제7의 감각’이라고도 한다. 직관을 키우면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자신감이 생기고 주위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좌지우지되는 일도 없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만큼 자신을 잘 아는 이는 없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하기 싫은지를 확실히 알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결과가 그리 안좋아도 후회는 없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실행에 옮기는 것.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그런 힘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새해에도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선택을 하기 바란다.

    양영석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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